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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털사, 원격 근무의 허브 도시로 탈바꿈하다

디지털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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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털사 리모트Tulsa Remot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0여 명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시로 이주했다. 조지 카이저 가족 재단GKFF, George Kaiser Family Foundation이 후원하며 이주 비용으로 1만 달러를 지원하는 털사 리모트는 한 도시를 원격 근무의 허브로 만들려는 프로그램이었다. 최근 진행된 두 연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털사로 이사한 원격 근무자들은 이전보다 더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리며 새로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털사에 머무를 계획이다.

털사 리모트는 원격 근무가 경제 발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 연구다. 원격 근무자의 이주가 도시 전체에 이득이 됐는지, 같은 모델을 표방하는 도시들이 나와도 털사가 계속 원격 근무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앞으로도 이주를 원하는 원격 근무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털사 리모트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

털사 메트로 지역은 인구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다른 많은 중간 규모 도시보다 느린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경제는 석유 및 가스, 항공 우주 및 제조 분야가 특화돼 있다. 기술 산업은 미흡하고 미국 전체에 비해 대학 학위를 가진 주민 비율이 낮다.

하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생활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털사의 주택 가격은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주택 가격의 5분의 1 정도다.

약간의 유인책만 있다면 원격 근무자들이 저렴한 생활비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게 털사 리모트 프로젝트의 기본 콘셉트다. 원격 근무자를 유치하면 털사는 새로운 주민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지식 부문을 꽃 피울 기회가 될 수 있다.

클레어 톰은 털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친구로부터 얘기를 듣고 함께 지원하기로 결심한 케이스다. 톰은 "부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한다.

톰과 남편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 후 가족 전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간단한 지원서를 작성하고 줌을 통해 털사 출신 주민과 인터뷰한 후 신원 조회를 거쳐 합격했다. 그리고 남편과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털사를 방문하고 슬랙 메신저Slack로 다른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만나본 뒤 이주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톰과 가족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있는 집을 팔고 프로그램에 합격한 지 6개월만에 털사에 도착했다.

그녀는 이사한 지 3개월 만에 직장을 옮기고 현재 미시간에 있는 회사에서 UX 및 디자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직장을 옮기면서 급여가 인상된데다 생활비까지 절감된 셈이다. 부부는 지난 7월 집도 장만했다.

이런 경험을 한 건 톰뿐만이 아니다. 원격 근무를 연구하는 하버드경영대학원 프리스위라지 초드리Prithwiraj Choudhury 교수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털사 리모트 이주자들의 생활비를 고려한 실질 소득은 이주 전보다 높으며 이는 대부분 저렴한 주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참가자들은 이사하고 나서도 생산성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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