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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레드, 소셜미디어의 큰 변화를 예고하다

디지털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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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페이스북Facebook의 모회사인 메타Meta는 트위터의 경쟁 앱인 스레드Threads를 출시했다. 스레드는 출시 후 며칠 만에 사용자 7000만 명을 끌어모으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앱으로 등극했다.

이렇게 많은 사용자가 빠르게 가입한 가장 큰 이유는 간편함 때문이다. 스레드는 사용자 20억 명을 확보한 메타의 소셜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Instagram의 형제 앱으로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정보나 자신이 팔로우하는 계정을 그대로 옮길 수 있다. 따라서 스레드에 가입한 누구든 자신의 콘텐츠 선호도와 소셜 네트워크를 옮길 수 있다.

물론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일상을 가져오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던 스레드 사용자는 소셜 인맥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한다. 필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서 트위터에서 팔로우하는 사람을 추적하는 데 몇 시간을 써야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사람조차 새로운 콘텐츠 기반을 구축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레드 출시는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개방된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에 기반한 소셜미디어, 즉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는 공유 소셜미디어 인프라가 어떤 모습일지 처음 엿보게 됐다. 프로토콜 기반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용자는 플랫폼 간에 프로필, 콘텐츠, 팔로우하는 사람, 평판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사용자가 개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갇혀 있던 시대에서 공유 인프라를 기반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정확히 말하면 현재 스레드는 개방형 생태계가 아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책임자인 애덤 모세리Adam Mosseri는 스레드가 궁극적으로 액티비티펍ActivityPub이라는 개방형 소셜미디어 프로토콜에 접근해 사용자가 팔로우 그래프와 소셜미디어 신원을 여러 앱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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