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주력 제품인 챗GPT를 출시하며 단 4일 만에 100만 명, 두 달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기술력을 갖춘 웬만한 대기업보다 75% 이상 빠르게 달성한 성과였다. 챗GPT는 처음에는 사용자 프롬프트에만 응답하는 AI 챗봇으로 시작했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이제는 데이터 분석과 이미지 해석까지 가능하다. 고등학생부터 최고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너도나도 달려들어 새롭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챗GPT가 미치는 영향의 속도, 규모, 범위는 전례가 없다. 하지만 신기술이 비즈니스와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는 현상 자체는 늘 있어왔던 일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기술의 힘을 활용하려면 분명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같은 기존의 혁신 방법과 달리 챗GPT는 해결해야 할 명확한 문제나 완화해야 할 사용자 불만 사항, 달성해야 할 핵심성과지표^KPI가 없다. 이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도전 과제를 던져준다. 챗GPT는 사실상 거의 모든 산업과 분야, 상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를 활용하려면 다른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창발적 사고^{emergent thinking}가 필요하다.

필자들 중 조너선과 제니퍼가 최근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성공 기준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준비나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프로젝트의 결과적 목표를 바꾸는 것도 창발적 사고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런 활동은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좋은 비즈니스 관행에 반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명확한 사용자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는 디자인 사고의 핵심 원칙에 위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챗GPT를 활용해 혁신을 꾀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사고다. 이 부분에서는 다른 신기술도 마찬가지다.

이미 많은 기업이 챗GPT를 제품과 프로세스, 서비스에 통합하기 시작했다. 필자들은 급성장하는 혁신 환경을 분석해 리더들이 챗GPT를 성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높이고 잠재적인 함정은 피할 수 있는 창발적 사고의 세 가지 경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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