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들은 한 임원 프로그램에서 소규모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저녁 동안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돌려받기로 했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되돌아봤다. 다음 날 아침은 토론으로 가득했다. 어떤 사람은 휴대전화가 손에 없다는 사실에 “패닉”을 겪으며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찾는 자신을 발견했고, 또 다른 사람은 필요할 때 바로 뭔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에 짜증이 나고 좌절감을 느꼈다. 또 어떤 사람은 GPS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에 긴장했다. 휴대전화가 급하게 필요한 이유를 합리화하거나 놓쳤을 수도 있는 중요한 전화나 메시지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느낀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많은 사람이 해방감을 느끼고,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업무가 끝난 저녁 시간, 업무용 이메일에 접속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만끽했다. 모든 사람이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배웠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은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스마트폰은 커뮤니케이션, 정보 액세스, 학습 및 개발, 비즈니스 운영, 여행, 고객 관리 등에 필수적이다. 휴대전화는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의 업무와 사생활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줬다. 개인 생활에서 휴대전화는 사회적 관계, 엔터테인먼트, 세계 뉴스, 여행, 방대한 개인화된 디지털 콘텐츠의 바다로 연결되는 관문이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편재성이 역기능적 행동, 의존성, 남용의 위험을 초래해 건강, 인간관계, 생산성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 역시 속속 발표되고 있다.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이 편의를 넘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