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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경력 공백은 여전히 중요하다

디지털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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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공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한때 이력서 공백은 구직자에게 심각한 결격사유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에는 경력 단절에 대해 거리낌 없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22년 전 세계 근로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링크트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경력 단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링크트인은 이 설문조사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사용자가 경력 단절 기간 동안 습득한 비직업적 경험과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경력 공백Career Breaks’ 기능을 함께 도입했다.

이러한 문화적 변화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전례 없는 실업률의 급증을 목격했다. 많은 기업이 갑작스러운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인력을 감축했고 일부 근로자는 학교 휴교와 의료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가정에서 돌봄 역할을 맡아야 했다. 자기 자신이 아니어도 한 다리만 건너면 팬데믹으로 인해 사업이나 고용 중단을 겪은 사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둘째, Z세대의 태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경력 공백에 대해 덜 부정적이거나 심지어 일부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 노동력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Z세대는 2035년에는 노동인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세대 차이로 인해 경력 경로에 대한 개방성이 높아진다면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셋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경력 단절을 공유하는 개방성이 주류 현상이 됐다. 새로운 일자리 제안을 유도하기 위한 계산적이고 전문적인 발표부터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담긴 솔직한 발언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직장인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기꺼이 공유할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력 공백에 대한 소통이 더 개방적으로 이뤄지면서 경력 코치와 컨설턴트들은 업무 공백에 대처하는 새로운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이 경력 공백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직이 최선의 정책임을 강조한다. 또 직장 밖에서 얻은 학습 경험을 강조해야 한다고 권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를 보며 이력서 공백이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라고 결론 내리기 쉽지만 이는 채용 행동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를 간과한 것이다.


이력서의 공백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

이력서 공백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레쥬메고ResumeGo는 2019년에 현장 실험을 실시했다. 레쥬메고는 이력서 작성 및 커리어 관리를 돕는 회사다.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다양한 경력 공백이 있는 가상의 지원자 이력서를 만들어 인기 있는 구직 사이트에 게시된 3만6000개 이상의 채용 공고에 지원했다. 그 결과 경력 공백이 없는 이력서는 11% 이상의 회신을 받았지만 1~2년간의 공백이 있는 이력서는 그 비율이 약 10%로 떨어졌다.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그 비율은 더욱 떨어졌다. 3년, 4년, 5년의 공백이 있는 이력서는 각각 4.6%, 3.7%, 3.1%의 응답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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