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자기계발

기업체의 사외이사가 되고싶다면?

디지털
2020. 6. 18.
Apr20_24_Gavin_Potenza_Datalands

'기업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을 넓혀야 한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기업체 일반 임직원들의 인적 다양성이 높아진 만큼 이사회(사내이사, 사외이사) 역시 다양성을 위해 여성, 취약 계층 출신, 타 문화 출신 인사들의 비중을 높여서 임직원을 더 잘 대표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그뿐만 아니라 이사회 멤버들의 능력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요즘 이사회 멤버들은 복잡한 비즈니스 구조에 대한 이해력, 기술적 노하우 활용 능력, 효율적 기업지배구조 체계 확립 능력,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능력에 대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이사직을 수행하고자 하는 리더라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다시 말해, 대기업 사외이사가 되고 싶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일단, 이사회 이사직을 수행하기 위한 능력은 C레벨 임원이 되기 위한 능력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사외이사일 경우에는 차이가 더욱 크죠. 이사회의 이사는 기업 경영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이 없기 때문에, 기업인 출신이 이사회 이사 직무를 수행하려면 새로운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기존 기업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도 있는데요, 여성 혹은 이문화 배경을 가진 후보자들에게는 본인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생긴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필자가 포함된 연구팀은 우수한 이사의 역량을 규명하기 위해 세계 유수 기업의 이사 5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본 연구에서 우리는 이사직무 경쟁력을 설명하는 요소를 5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언뜻 보기에 당연한 것 같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이사가 되고 싶은 후보자는 이 5가지 각각의 영역을 이해하고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사외이사의 5가지 역량

1. 재무 역량

재무 역량은 단어가 아닌 숫자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재무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 이사는 맡은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없습니다. 재무 역량은 부채-자본 비율, 현금흐름의 안정성, 리스크 관리 등을 이해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연달아 드러나는 회계 비리 스캔들과 감독기관의 규제 강화 분위기 속에서 재무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CFO 이력이나 회계 감사 경험을 갖춰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와 영국 에너지기업 상장사 SSE의 사외이사를 포함해 여러 공기업과 민간단체의 의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크로폴드 길스(Crawfold Gilles)는 “이사로서 필요한 재무 역량은 기술적인 회계기법을 아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손익계산서를 보고 사업의 우수한 부분과 미흡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사 후보자는 재무 역량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 때 배웠던 회계 지식을 복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사는 기업의 재무를 정확히 파악해 CFO로부터 보고받은 후 예리하게 질문하고 그 답변이 미흡할 경우 이를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전략 역량

이 역량은 재무 역량을 바탕으로 확인한 회사의 재무 정보를 전략과 연계하는 능력입니다. 과거 글로벌 정유사 로열더치셸 기획전략 부사장과 글로벌 자동차 기업 롤스로이스 비상임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영국의 방산보안 글로벌 기업 밥콕의 이사회 의장과 물류기업 ABF의 이사를 맡고 있는 루스 카르니(Ruth Cairnie)는 이사가 가져야 할 전략적 사고방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전략적 사고가 주요 트렌드와 외부 환경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습니까? 경쟁 기업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시행하고 있습니까? 전략과 기업의 전망 간 유의미한 관계가 있습니까?’와 같은 질문에 대한 정보를 모두 취합한 후, 전체의 합이 회계적 부분의 합을 초과하도록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특히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요인은 최근 기업이 고려해야 하는 가장 최우선의 사항이며 모든 이사 후보가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사직무 경쟁력은 단기 목표를 넘어 조지프 바우어(Joseph Bower)와 린 페인(Lynne Paine)이 설명한 ‘기업의 건전성’ 관점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2017년 5-6월 호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결정적 착오” 참조).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최신 매거진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15층 (주)동아미디어엔(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