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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휴가 때는 쉬는 게 답이다. 하지만 못 쉰다면?

디지털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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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물론, 일하는 시간에 대한 개념도 완전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2018년 미국인의 시간 활용에 관한 노동통계국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직장인의 30%가 주말과 공휴일에도 근무하는 실정이며, 표면상 쉬는 날에도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 위기로 원격 근무가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됐으니 이런 워라밸 붕괴는 더 심각해질 것 같군요. 업무 시간과 업무 외 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마당에 직장인들은 이제 언제 일하고, 언제 쉬어야 할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근무 유연성이 동기 부여를 촉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신의 업무 스케줄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다면 업무 능률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주말과 휴일에 일할 때 오히려 더 동기를 부여받는 사람들도 있다는 뜻이겠죠. 또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 뭐라도 하면서 바쁘게 움직여야 스스로 생산적인 일을 하는 기분이 들고 더욱 업무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남들 쉴 때 일하면 실제로 동기 부여가 향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희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일을 계속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내재적 동기입니다. 그런데 주말이나 휴일을 일하면서 보내면 이 내재적 동기가 약해집니다. 본인이 흥미롭고, 즐겁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업무를 수행해야 내재적 동기가 생기는 법이죠. 그러나 남들 다 쉬는 때 일하다 보면 직장 생활과 사생활에서의 목표 갈등이 일어나서 일하는 재미가 떨어지게 돼요.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 연구팀은 주말과 공휴일 동안 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쉬는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리프레이밍해주는 겁니다. 그러면 일하는 동안에도 내재적 동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휴일 근무가 내재적 동기에 끼치는 영향은?

이 질문의 답을 찾고자 전국에서 미국 직장인 1298명을 대표 표본으로 추출해 연구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응답자들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근무했는지, 아니면 주말에도 근무했는지 적게 했고요. 그들의 답변에서 “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라든지 “나는 이 직업으로 내가 지닌 기술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와 같은 문장들을 내재적 동기를 가늠할 척도로 삼았습니다.

조사 결과 주말에 일했다는 응답자들은 대체로 업무상 내재적 동기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상관관계를 보면 내재적 동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예: 업무의 자율성 결여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소득, 학력, 주 근무시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등 여러 잠재적 혼란 변수를 분명히 통제하고 보더라도, 근무시간과 내재적 동기 간에 일정한 관련성이 있다는 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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