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온 사람을 떠올려 보자. 자신의 한계에 다다른 채 수많은 요구 사항과 상충하는 우선순위 속에서 갈피를 못 잡는 사람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사실 번아웃의 양상은 바쁘고 지친 모습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꽤 오랜 시간 우리는 만성 직장 스트레스에 모든 이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 번아웃은 개개인의 직장 환경과 내부 리소스, 일에 대한 헌신도, 대응 메커니즘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부하형 번아웃은 성공을 위해 강도를 높이며 정신없이 일할 때 발생한다. 보통 이 과정에서 건강과 개인의 삶이 피해를 본다.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유형의 번아웃이며 가장 흔히 관찰되는 유형이다. 과부하형 번아웃에 빠지는 이들은 헌신적이다. 지속하기 힘든 강도 높은 페이스로 일한다. 그 결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탈진할 지경에 이르고 만다.
과부하형 번아웃을 호소하는 전문 인력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른 이들에게 터뜨리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얼마나 피곤하고 갈피를 못 잡고 있는지에 대해 불평한다. 또한 이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러다가도 금방 다시 문제해결을 위해 몰두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자신에게 더 많은 일과 책무를 부과한다. 결국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주목할 신호: • 일에 모든 것을 맞추면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과 개인적 삶을 간과함 • 경력, 야망에 전념하면서 과도할 정도로 일에 몰입해 건강을 잃어감 • 목표를 위해 삶의 질을 위험 수준으로 몰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