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을 결속시키고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최근 가장 시급한 주제다. 근로자들은 일에 대한 결속, 열정, 몰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10명 중 9명이 의미 있는 일을 위해서라면 더 낮은 보상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을 정도다.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보여주는 직원들은 더 나은 성과를 거둔다. 번아웃을 더 적게 경험하며 근속 기간도 높다.
즉 구성원들의 결속력과 동기, 의욕을 고취하는 기업이 사업적 성공을 거둔다는 말이다. 갤럽은 직원 결속력에서 상위 25%에 속하는 기업들이 하위 25%에 속하는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이점을 누린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점에는 수익성 증가(23%), 생산성 향상(18%), 결근 감소(81%), 고객 결속력 향상(10%) 등이 해당한다.
직원 결속력과 동기를 고취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그중에서도 목표 지향적인 근로 문화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문화를 마련하는 데는 ‘도움(service)’이 효과적이다. 정신적, 영적, 신체적 건강에 도움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없지만, 그간 우리는 도움의 필요성과 역할에는 별로 주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다양한 연구는 삶의 의미를 찾는 데 타인에 대한 도움과 봉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자원봉사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에 대처하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또한 자신감을 높여주고 신체적 건강과도 긍정적인 연관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연구로 드러났다. 남을 도울 때 우리는 더 큰 성취감과 행복, 의욕, 결속을 느낀다.
다행히 우리는 일터에서 남을 도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마주한다. 하지만 근로자들이 알아서 이런 기회를 포착하는 것은 물론 기업이 나서서 타인을 도우라고 강조하는 일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직장을 도움과 봉사의 장으로 새롭게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사고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주요 대상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1. 고객과 소비자 사업의 중심에는 항상 고객이 있다. 고객에게 도움 되지 않는 사업은 결국 실패한다. 하지만 많은 직원이 고객을 가까이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 장비 기업의 회계사는 자신들이 판매한 의료 장비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을 수 있다. 또한 놀이공원의 공급 부서 인력은 그들이 마련한 놀이기구가 자아내는 기쁨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