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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마음챙김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디지털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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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주의 절반 이상이 직원에게 일종의 ‘마음챙김’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5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업 웰니스 시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을까?

명상 수련 같은 마음챙김이 주는 일반적인 이점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장 프로그램과 연계될 때의 효과는 제대로 측정되지 못했다. 명상 수련의 영향을 조사하는 학술 연구 대부분은 실험실과 치료 전문가 사무실에서 수행돼 왔기 때문이다. 두 환경은 일반적으로 기업 웰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환경과 매우 다르다. 이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필자들은 실제 직장 환경에서 각종 명상 수행의 효과를 탐구하는 일련의 현장 연구를 진행했다. 요약하면 필자들은 마음챙김이 특정 유형의 직원과 상황에 유익할 수 있지만 어떤 직원에게는 덜 효과적이거나 되레 비생산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레첸 스프리처(Gretchen Spreitzer), 첸 장(Chen Zhang), 로라 노발(Laura Noval), 사마 샤파캇(Samah Shaffakat)과 함께 수행한 첫 번째 연구에서 필자들은 인도 IT 컨설턴트, 미국 콜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필자들은 두 환경에서 모두 오전에 명상을 하는 직원이 하루 내내 동료와 고객을 더 세심하게 대하고 도움을 주려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종류를 막론하고 명상에 참여하는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더 도움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명상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 호흡 기반 명상(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을 한 사람들은 타인의 관점을 인지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돼 남을 더 도왔다. 반면 ‘자애 명상(타인에게 친절과 선의를 보내는 것을 상상하는 명상)’을 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되면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결감이 강화돼 남을 더 돕게 됐다.

그런데 메튜 라팜(Matthew LaPalme), 이사벨 솔랄(Isabelle Solal)과 함께 수행한 두 번째 연구에서는 이런 마음챙김 수련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우리는 온라인 긱(gig) 노동자 1400여 명에게 자신이 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를 회상해보라고 했다. 그런 뒤 호흡 명상이나 자애 명상을 하도록 했다.

이번에는 호흡 명상을 한 사람들이 자애 명상을 하거나 명상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보다 자신이 해를 끼친 사람을 돕고 싶어 할 가능성이 더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과거의 실수를 받아들이고 만회하는 데 있어 호흡 중심 명상 수련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애 명상 수행이 초점을 타인으로 옮겨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이는 반면 호흡 명상은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죄책감이 줄어들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동기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물론 죄책감이 줄어들면 사람들이 과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전 연구는 많은 경우에 직원이 커리어 문제나 윤리적 딜레마에서 벗어나 명상적인 사고방식으로 도피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필수적인 문제해결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직장 명상 프로그램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얻으려면 관리자가 천편일률적인 접근 방식을 피해야 한다. 직장에서 저마다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직원 개개인에게 어떤 유형의 수행이 가장 도움이 되고 실제로 해가 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고용주와 직원이 특정 목표를 염두에 둔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시행해 누구에게나 득이 될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을 개발했다.

1. 사회적 상호작용과 진정성이 요구되는 역할의 마음챙김을 우선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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