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은 치명적이다. 몇 년 전 나는 극심한 번아웃을 겪으면서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도구를 찾아 다녔다.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몇 가지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먼저 번아웃의 징후가 무엇이며, 업무의 어떤 측면이 번아웃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는지 설명하겠다. 그런 다음, 정신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을 주는 2분 번아웃 검사를 소개하겠다.
번아웃이란 무엇인가?
번아웃은 단순한 피로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번아웃 분야의 선구자이자 <번아웃 챌린지: 사람들과 일의 관계 관리하기(The Burnout Challenge: Managing People's Relationships with their Jobs)>의 저자인 크리스티나 마슬락 박사와의 대화에서 필자는 번아웃이 피로의 일부이긴 하지만 피로를 넘어서는 무언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번아웃을 규정하는 세 가지 핵심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첫째, 피로해서 일할 에너지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 둘째, 프로젝트에 대해 냉소적이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 동료, 친구,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의 단절감을 경험한다.
· 셋째, 평소보다 성취가 훨씬 덜한 것처럼 느껴진다. 또 생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 중 어느 하나만 경험해도 완전한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번아웃을 막으려면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내야 한다. 업무와 생활에서 번아웃을 유발하는 것은 결국 단 한 가지다. 압도적인 양의 만성 스트레스다.
급성 스트레스는 일시적이다. 반면 만성 스트레스는 결코 줄지 않는다. 직장이라는 공간 내에서는 끝없이 쏟아지는 이메일이나 업무에 파묻힐 때 또는 동료들과의 갈등이 계속될 때 발생할 수 있다. 마슬락의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만성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다음 6가지에서 비롯된다.
업무 부하. 주어진 업무 양이 얼마나 되는가? 업무 부하가 처리 용량을 초과할수록 번아웃 지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치. 가치는 사람과 업무를 더 깊숙하게 연결시켜준다.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우리가 업무를 가치 있게 여길수록 업무가 더 의미 있게 느껴지고 업무에 대한 참여가 높아져 번아웃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