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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과잉에 몸살 앓는 공급망

디지털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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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매장 진열대가 텅 비었다. 화장지는 고사하고 간단한 청소용품 하나 찾을 수 없었다. 태블릿PC와 각종 전자기기는 품절됐다. 갑작스레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당연해지고 봉쇄령으로 자가 격리에 필요한 생활용품 수요가 급증했다. 그뿐만 아니다. 전 세계 기업 리더들은 가상 회의 플랫폼 줌과 이메일을 동원해 공급망 가동 지연을 단축하고 고객에게 신속히 물품을 배달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대량 주문 경쟁을 벌였다. 수요-공급 방정식으로 풀자면 수요가 무한대로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수요 대폭발 이후 시장은 후유증에 신음하고 있다. 핵심 부품과 제품 생산 경쟁이 끝난 자리에 남은 것은 산더미 같이 쌓인 재고다. 성장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테크 산업 분야를 보면 물류 창고에 철 지난 구식 반도체와 기타 기술 부품이 가득하다. 위 부품 주문 당시에는 수요가 솟구쳤다. 지금은 전자부품 재고를 염가에 내놓거나 폐기하고, 다른 제품에 활용하거나 공급업체에 역판매하는 등 여러 경로를 동원한 대차대조표 정리 작업이 한창이다.

환경 비용 발생은 말할 것도 없고 하이테크 전자제품의 부품 과잉 문제는 다른 측면에서도 비용 부담이 크다. 2023년 글로벌 컨설팅업체 커니Kearny 조사에 따르면 과잉 재고로 야기된 비용은 미국에서만 2500억 달러가 넘는다. 미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의 과잉 재고 규모는 수조 달러에 달한다. 누군가는 과잉 재고로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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