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 중국은 독일, 일본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2년 중국의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전기차 구매의 60%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전기차 얼리 어답터였던 미국과 노르웨이, 기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전기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있다. 또한 중국은 2022년 전 세계 전기차 수출의 35%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는 2023년 4분기에 테슬라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은 어떻게 이런 위치에 올 수 있었을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어떤 점에서 차별화됐으며, 혁신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은 이들의 접근 방식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물론 상당한 규모의 내수시장과 우호적인 정부 정책이 급격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