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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코로나 대응을 위한 서플라이체인을 준비하라

디지털
2020. 4. 7.
Feb20_27_1203437991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위기 규모와 진화 속도를 고려할 때 유연히 대응하는 서플라이체인을 확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최고의 대응은 위기가 닥치기 전에 준비돼야 합니다. 서플라이체인 중단이 한창 심각한 상황까지 가면 기업이 쓸 수 있는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들도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기업의 서플라이체인 관리 측면에 주는 몇 가지 교훈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위기가 기업의 서플라이체인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직원들을 챙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임직원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죠. 사람은 기업에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2005년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폐허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한 회사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흩어져 있던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내고 챙겼습니다. P&G는 심지어 피해를 당한 직원들과 가족들을 위한 주택, 식료품, 현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한 지대에 임시 숙소까지 마련해 주었습니다.

업무 관련 관행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009년 켄터키주 루이스빌이 엄청난 한파와 얼음 폭풍으로 폐쇄됐습니다. 루이스빌에 사는 UPS 직원들은 육로로 이동이 전혀 불가능해서 UPS 물류센터로 출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항공 운항과 이착륙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UPS는 물류센터의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해서 타 지역에서 근무하는 UPS 직원들을 항공편으로 투입했습니다. 비상시의 인력 대체나 백업을 할 수 있는지 여부는 해당 기업의 업무와 장비와 시설의 표준화가 얼마나 잘 돼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죠.

건전한 비관론(healthy skepticism)을 유지하세요. 갑작스럽게 발생한 재난의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매우 어렵죠. 특히 정부기관이 공황 상태가 오는 걸 막기 위해 정보를 통제하는 경우 더욱 그러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보고서의 내용이 실제보다 다소 과장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때는 해당 지역 주민이나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더 정확한 정보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과의 연락을 유지하세요.

운영 중단 시나리오를 통해 예상치 못한 영향과 충격 가능성을 평가하세요. 특히 회사와 거래하는 핵심 공급업체가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도 예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와 달리 중국의 영향력이 워낙 크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의 경우 예기치 못한 영향과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기업의 재고 수준이 단기적인 자재 조달 부족을 충분히 감당할 만큼 높지 않으므로 수요가 많은 핵심 부품 및 재료에 대한 광범위한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2005년 허리케인 리타가 미국 휴스턴과 루이지애나 서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정유 시설들이 대부분 폐쇄됐습니다. 약 6개월 후 석유 원료로 만드는 포장 재료의 공급이 중단됐죠. 소비재 상품 회사들은 기존에 쓰던 포장재 대신 한동안 옛날식으로 종이와 골판지를 사용해서 포장을 새로 디자인했습니다.

비상 운영 관제센터를 운영하세요. 요즘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는 비상운영센터(EOC)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 있는데요, 기업의 EOC는 본사 또는 사업부 차원에서만 존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아요. 더 현장 레벨까지를 커버하는 세부적인 EOC 구조와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EOC는 공장(사업장) 레벨에서도 존재해야 하고, 사전에 정의된 커뮤니케이션 및 대응 조치 계획, 현장 대응 담당자를 위한 지정된 역할, 커뮤니케이션 및 의사결정을 위한 프로토콜, 그리고 고객과 공급업체를 포함하는 비상 계획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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