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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ESG 경영의 시초는 맥나마라였다

디지털
2021. 4. 2.
세대를 막론하고 경영자들은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애씁니다. 1950년대나 1960년대에는 계획, 조직, 지휘, 통제에 능한 사람이 유능한 경영자가 될 수 있었죠. 선도적인 비즈니스 사상가들은 경영자란 명확한 분석 능력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행위자라 여겼습니다. 그와 같은 관점이 계속 발전해 온 전문 경영자를 만들어 냈지만 여전히 경영에 대한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습니다.

계획과 지휘가 필수적인 것은 맞지만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조직과 통제 역시 중요합니다만,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1980년대와 1990년대 들어 한 가지 답이 많은 사람의 사고를 지배하게 됐는데요. 바로 ‘경영의 목적은 회사의 주인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주 가치 창출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었죠. 로베르토 고이주에타(Roberto Goizueta), 샌디 웨일(Sandy Weill), 잭 웰치와 같은CEO들을 전설적인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부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0년대 들어 우리는 시장이 효율과 거리가 멀다는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고, 시장이 창출한 부의 상당량을 잃게 되면서 경영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불거져 나왔죠. 오늘날 경영의 초점은 그것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고,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취약 계층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같은 경영의 핵심 목표는 학생들이 재정적 성과 이상의 목표를 추구하는 전문 경영인이 될 것을 약속하는 직업적 맹세의 가치를 깊이 고민하는 선도적인 경영대학원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죠.

경영자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그들의 업적은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50년 이상 경영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던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경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로버트맥나마라

로버트 S. 맥나마라(Robert S. McNamara)는 학계, 민간 기업, 정부,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는 1940년대 초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했고, 포드자동차 회사에서는 15년간 임원을 지내다가 1960년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또 케네디 정부와 존슨 정부 시절(베트남전)에는 7년간 국방장관을 지냈고, 그 후 13년 동안 세계은행 총재로 재직했습니다. 사실 맥나마라의 업적은 베트남전쟁의 비극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2009년 그가 9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을 때, 《뉴욕타임스》는 그의 부고 기사에 “쓸모없는 전쟁의 설계자”라는 표제를 달아 넣기도 했습니다. 맥나마라는 베트남전쟁 중 그가 맡은 역할 때문에 편협한 양적 조치에 사로잡혀 인간적인 이해가 부족한, 똑똑하지만 현명하지 못한 사람으로 희화화되곤 합니다.

베트남전쟁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테지만 맥나마라의 경력을 통해 우리가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겁니다. 로버트 맥나마라야말로 다른 누구보다 20세기 경영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가 남긴 족적을 돌아봄으로써 우리는 현대 경영의 성과뿐 아니라 가장 큰 한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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