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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 젠더

시늉에만 그치는 이사회 다양성 강화

디지털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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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약 1년 동안의 검토 끝에 기업 이사진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자는 나스닥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앞으로는 나스닥의 모든 상장사가 표준 양식을 통해 자사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 여부를 공개해야 합니다. 이 기준표를 보면 회사는 소수자 집단에서 최소 2명의 이사를 선임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스스로를 여성으로 분류하는 사람 1명, 스스로를 과소 대표된 소수인종 또는 성 소수자(LGBTQ+)로 분류하는 사람 1명을 포함”하거나 그렇지 않는 경우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자는 주장은 이미 확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문제는 나스닥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각 기업이 어떻게 이행해야 피상적인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유의미한 문화적 변화를 이뤄낼 것인가 하는 것이죠.

나스닥에서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나온 것은 민간 분야에도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DEI, Diversity, Equity, Inclusion)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제고된 때문입니다. 많은 기업에서 수년 동안 DEI 부분에 투자를 지속했고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반대 운동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를 늘리고 불평등을 뿌리 뽑을 필요성이 더 커졌죠.

그러나 DEI의 이점을 잘 알면서도 중간관리자급 이상에서는 다양성이 현저히 부족한 기업이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나 이사회의 경우,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이사진에 합류하는 일이 잦은 탓에 획일적인 정체성의 문제가 심각하죠.

이런 상황이기에 이사회 다양성 증진에 대한 나스닥의 권고안은 어렵지만 그만큼 중요합니다.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이사회의 다양화를 꾀하는 방법들이 권고안에 담겨 있지만 이것만으로 정적이고 획일적인 이사회를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사회는 주주에 대한 책임이 있고, 따라서 자사 직원을 포함해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사회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좋은 거버넌스란 회사의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해관계자 모두의 위험을 완화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적 성공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대표성, 형평성, 포용성(DEI)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위기로 많은 기업이 생사의 기로에 직면하자 여러 리더가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제대로만 이행한다면 DEI를 이사회에 활용하여 많은 이득을 거둘 수 있습니다. 먼저 회사 핵심 거버넌스 이슈를 알리기 위한 의사결정을 개선할 수 있고, 업계의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이슈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 니즈를 보다 공정하게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 고객, 공급업체 삼자 간 조율이 보다 손쉬워집니다.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 변화의 예측•대응을 위한 기술, 배경, 시각도 따라옵니다. 나스닥의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이익을 누릴 기업들은 그 권고안을 형식적인 요식 행위가 아니라 깊은 성찰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변화를 실현하기 위한 모멘텀으로 보는 곳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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