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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는 지고 지역화가 뜬다

디지털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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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라나 포루하(Rana Forhoohar)는 공급망의 글로벌화가 약화되고 지역화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수십 년간 진행된 세계화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포루하는 경제의 지역화가 강화돼야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이 향상되고 불평등이 완화될 것이라고 본다.

코로나19와 높아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 변화가 일고 있다. 기업들은 자사의 아웃소싱 관행에 대해 재점검에 나섰으며,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새로운 시스템은 어떤 모습일까?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라나 포루하Rana Foroohar는 자신의 신간 <Homecoming: The Path to Prosperity in a Post-Global World>에서 이 질문들에 답하고 있다. 포루하는 지난 수십 년간 진행된 세계화가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하면서 지역화가 강화된 새로운 경제 체제가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높일 것이라고 역설한다. HBR는 포루하가 전망하는 다음 시대의 세계화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HBR: “세계화는 실패했다”고 쓰셨는데, 사례를 들어주세요. 승자는 누구인가요?

라나 포루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실패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가장 생산적인 곳을 찾아 자본재와 사람이 국경을 가로질러 원활하게 이동한다는 발상입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워싱턴 컨센서스Washington Consensus에서 옹호했던 바로 그 발상이죠. 그리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세계적 부를 창출했습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가 그 성장세의 절정이었죠. 이 시기에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Tom Friedman이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를 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때 모든 배가 함께 떠오르는 줄 알았죠.

하지만 전 세계적 부가 증가하는 만큼 거의 모든 국가에서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경제 문제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포퓰리즘 정치가 득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극우 지도자가 선출된 이탈리아에서 막 돌아온 참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했고 중국에서 민족주의가 부상했습니다. 이처럼 불균형한 성장이 수많은 정치적 결과로 비화됐습니다.

저는 제 책에서 유엔(UN)의 무역∙개발 담당 기관의 연구를 인용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초금융화되고 규제가 없는 세계화의 진짜 승자가 다국적 대기업과 중국 정부였음을 보여주는 연구입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기존의 세계화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세계 경제의 추pendulum가 이제 어떤 다른 쪽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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