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근무는 사무실 근무를 대체할 수 있을까? 어떤 회사는 원격 근무가 좋다고 말하고, 어떤 회사는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격 근무의 장단점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됐지만 우리는 아직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
많은 회사는 원격 근무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 몰입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조직 성과와 혁신에 필수적인 팀원 간 상호작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하는 곳들도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회사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직원 참여도와 원격 회의 빈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의 앤드루는 대기업 조직에 원격 회의 및 협업 분석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비욥타(Vyopta)의 마이크와 협력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 "원격회의"는 원격 비디오/오디오 콘퍼런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회의로, 적어도 회의 참가자 1명이 다른 참가자들과 물리적으로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회의를 뜻한다.
우리는 연구를 시작하면서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중인 직원들이 서로 교류하거나 회의에 참여하는 횟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 감소나 심지어 조용한 사직에 대한 여러 사례는 이런 예측을 뒷받침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원격 협업은 어떻게 바뀌었나
사람들이 어떻게 원격으로 협업하는지를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해 우리는 기술, 헬스케어, 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 글로벌 대기업의 모든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웹엑스 회의(웹캠 켜기 및 끄기 포함)로부터 메타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중 7개 기업은 포천 500대 기업이었다. 우리는 코로나19 봉쇄 이후인 2020년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6주간의 회의 양상을 2021년과 2022년의 6주간과 비교했다. 이들 조직 모두는 이 기간 동안 앞서 말한 회의 소프트웨어 툴 중 적어도 하나를 빈번하게 사용해왔으며 가장 많이 사용된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였다. 전체 회의의 71%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사용했다. 데이터에는 직원 50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회의 4800만여 건이 분석 대상이었다.
데이터를 분석하자 원격 근무 이후 원격 회의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5가지 특징을 도출할 수 있었다.
원격 회의가 빈번해졌다
우리는 2020년에 비해 2022년 직원당 원격 회의가 60% 많아졌다는 점을 발견했다(직원당 주당 평균 5~8회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