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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려면?

디지털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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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기업이 사업 일부분을 상장 기업으로 분할한다는 소식이 거의 매달 들려오고 있다. 켈로그, GSK, 존슨 앤드 존슨, GE, IBM 모두 최근 기업 분할을 발표했다. 이들은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 걸까? 어떤 어려움에 직면할까? 그런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주주 가치를 창출할까?

우리는 2000~2020년 이뤄진 기업 분할 350여 건을 분석했다. 모두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상장 기업이었다. 우리는 분할을 추진하는 기업의 50%가 2년 내에 새로운 주주 가치를 전혀 창출하지 못하며 25%는 분할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주주 가치를 파괴한다는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다. 기업 분할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찾고, 자본 할당을 타깃해 구체적인 투자 프로파일을 확보하며 가치를 창출하려는 원래 의도와는 달리 많은 기업이 기업 분할 이후 주주 가치 제고에 실패한 것이다.

무수히 많은 증거가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 결과, 기업 분할 2년 뒤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평균적으로 약 5% 증가했다. 연구 대상 기업들 중 하위 25%에 속한 기업들은 기업 분할 이후 시가총액의 50%까지 가치가 파괴됐다.

하지만 상위 25%에 속한 기업은 분할 뒤 2년 동안 합산 시가총액이 75% 늘며 이례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2020년 4월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Howmet Aerospace를 분할한 알코닉Arconic이 그 예다. 15개월 후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50% 이상 늘었다. 2015년 박스터Baxter의 박살타Baxalta 분할도 기업 분할로 성과를 거둔 경우다. 박살타는 샤이어Shire에 인수되기 전까지 1년 만에 합산 시가총액을 30% 늘렸다.

우리는 기업 분할 이후 무엇이 기업의 성패를 갈랐는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분석 결과, 기업 분할로 실패를 겪은 많은 회사는 처음부터 잘못된 전제에서 기업 분할을 추진했다. 사업을 분할하는 행위만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가정했으며 가능한 빨리 분할을 마쳐야 한다고 근시안적으로 생각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분할이 때때로 상당한 역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기업 분할은 수많은 일회성 비용도 발생시킨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업의 손익(P&L) 형태나 운영 모델, 성장 궤적이 그런 비용을 상쇄할 만큼 충분히 큰지 확인해보고 싶어 한다.

이미 일정 기능과 시스템이 별도로 운영되는 회사들에서는 비교적 쉽고 빠르게 기업 분할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운영 전반이 높은 수준으로 서로 얽혀 있다. 이를 해체하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규제 및 법적 요건이 적용되면 프로세스가 더욱 복잡해진다.

최상위 사분위의 분할이 훨씬 더 많은 가치를 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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