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항상 생활과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도구를 발명하는 데 더 능숙했지만 도구의 발명으로 인한 대대적인 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능숙하지 못했다. 인터넷이 우리에게 기가바이트급 데이터에 즉시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준 반면 우리를 더 산만하게 만들기도 한 것을 잠시 생각해 보자. 소셜미디어 또한 우리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연결되게 해줬지만 동시에 우리를 소외시키거나 고립시킬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AI는 우리의 업무 경험을 향상시킬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많은 업무가 자동화 되고 로봇이 대신하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우리는 기술에 압도되며 업무로부터 영감을 받기 어려운 현실로 내몰릴 수도 있다. 과연 현실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필자들은 지난 15년 동안 리더십에 대한 인식, 지혜, 연민 향상에 관한 연구와 솔루션을 통해 대기업이 인간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생성형 AI의 탄생으로 직장 내 AI 사용이 가속화됐을 때 필자들은 호기심과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그 잠재력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사람들에게 이 기술이 미칠 영향이 우려돼 새로운 연구에 착수했다. 곧 출간될 책에서 연구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액센추어, 시스코, 스타벅스, 씨티은행, 이케아, 비자, 제약회사 엘리 릴리Eli Lilly 등 다양한 기업에 속한 100명 이상의 CEO, 최고인사책임자(CHO), 최고학습책임자(CLO) 등 고위 리더들과 심층 인터뷰를 수행했다. 또한 수많은 AI 전문가를 만나고 전 세계 2500명 이상의 리더와 직원을 대상으로 360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많은 불안한 논쟁 및 예후와는 달리 이 연구를 통해 역설적으로 AI가 리더를 더욱 인간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전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AI가 새로운 인간 리더십 시대를 촉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돼서 매우 기뻤다. KPMG의 글로벌 인사 책임자인 닐라무 들로무Nhlamu Dlomu는 이렇게 말했다. "AI의 힘, 가능성, 잠재력을 통해 리더는 일하는 방식과 리더십을 재고하고 재정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이끄는 사람들에게 더 긍정적인 업무 경험을 제공하면서 재무적 성과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업무에 도입하는 데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는 대신 그 빈자리를 더 많은 업무로 채웠다. 하지만 AI가 전략적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기분 전환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면 어떨까?
인간다움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다
인간은 놀라운 생명체다. 우리는 똑똑하고 창의적이며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 수도 있다. 하지만 지저분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불완전할 수도 있다. 우리는 명확한 리더십 가치를 정의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이를 따르진 않는다. 우리는 특정 방식으로 열망을 표출할 수도 있지만 항상 그렇게 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