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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전략

넷플릭스의 CEO가 2명이 된 이유

존 저지마(John Gerzema),윌 존슨(Will Johnson)
디지털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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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올여름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와 공동 CEO로 활동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시장의 대세를 역행하는 결정이었습니다. 작년에 세일즈포스닷컴과 SAP, 오라클이 공동 CEO 체제와 결별했거든요. 넷플릭스의 공동 CEO 체제 결정에 월스트리트저널은 <공동 CEO 체제 구시대의 산물이라는데... 왜 넷플릭스는 매니지먼트모델의 부화를 시도하나>라는 제목의 기사까지 냈습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미국 여론 조사 기업 해리스폴(The Harris Poll)에서 공동 CEO로 함께 일한 우리는 왜 넷플릭스가 이런 선택을 했는지 잘 압니다.

과거에는 CEO 하면 전지전능하다는 이미지 혹은 회사의 제일 꼭대기에서 외로이 진두지휘를 하는 리더라는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요새 이런 말을 하면 20세기에나 통하는 20세기적 발상이라는 핀잔만 듣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얘기하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한낱 인간에 불과한 CEO가 모든 걸 혼자 해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늘날 비즈니스 지형은 눈 깜짝할 새 변하고 있고, CEO에게 요구되는 책임과 의무는 도저히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이제 CEO는 기업 전략 방향을 정하는 동시에 수많은 내부 의사결정을 면밀히 살피면서 주주들을 대상으로 얼굴마담 역할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지난 30년간 기업 경영진의 규모는 두 배로 불어났는데도 여전히 회사의 수장은 홀로 고된 싸움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부서가 늘어났고 디지털 전략과 데이터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새로 생겨난 부서가 넘치는데 CEO는 여전히 한 명이 하는 게 좋다고 여깁니다. 스타트업계의 유명 인사 조 프로코피오(Joe Procopio)는 이를 두고 “110% 노력하라고 하면 결국 11개 업무마다 10%의 수고를 들이는 식으로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21세기형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21세기 회사는 과거보다 애자일하고 수평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졌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변수에도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우리 사회와 비즈니스 업계에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면서 사회 불평등을 보는 시선이 더욱 예민해졌고 의사결정 참여자의 경험과 배경이 다양해야 한다는 점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이러한 대대적 지각변동으로 인해 옛날에는 리더의 주요 덕목으로 꼽히지 않던 역량이 리더의 필수 덕목으로 부상했습니다. 즉, 생산,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조직 등 일련의 경영 전문 지식인 하드 스킬(Hard Skill)에만 쏠렸던 무게가 협업, 소통 능력 등 소프트 스킬(Soft Skill)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테나 독트린(The Athena Doctrine)’을 공동 저술하면서 전 세계 13개 국가 6만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시대의 리더가 갖춰야 할 요소로 공감 능력, 이타심, 협업 정신, 표현력, 유연성, 인내를 골랐지만 독립심, 적극성, 결단력, 통제력은 시대의 흐름과는 맞지 않는 역량이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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