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들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숙련된 임원이 리더로서는 실패했다는 이야기죠. 반면 별로 특별하지 않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날아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런 일화들을 듣다 보면 ‘리더의 자질’을 갖춘 사람을 알아본다는 건 과학이라기보다 예술에 가까운 경지로 느껴집니다. 어쨌거나 뛰어난 리더라고 해서 다 똑같은 스타일을 가진 건 아닙니다. 어떤 리더는 차분하고 분석적인 반면 다른 리더는 자신의 주장을 소리 높여 말하죠. 그러니 중요한 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리더십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합병에는 섬세한 협상가가, 부실기업 회생에는 강력한 권위를 가진 사람이 리더인 게 좋죠.
하지만 저는 효과적인 리더들이 한 가지 공통적인 핵심 특징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모두 높은 감성지능의 소유자라는 것이죠. 아이큐와 전문성이 상관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큐와 전문성 역시 중요하지만 그것은 그저 경영자가 되기 위한 최소 요건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제 연구를 포함한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리더십의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감성지능입니다. 아무리 좋은 훈련을 받고 예리하고 분석적 사고로 멋진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시한다 하더라도 감성지능 없이는 멋진 리더가 되지 못할 겁니다.
지난 1년간, 저와 제 동료들은 감성지능이 직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우리는 특히 리더의 경우, 감성지능과 성과가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해 연구했죠. 또 우리는 감성지능 자체가 직장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관찰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감성지능이 매우 높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나 자신의 감성지능은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다음 장에서 우리는 이런 문제를 탐구할 겁니다. 감성지능의 요소인 자기 인식, 자기통제, 동기 부여, 공감, 그리고 사회성을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죠.
직장에서의 감성지능 5대 요소
정의
특징
자기 인식
자신의 상태, 감정, 욕구는 물론 그것이 타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능력
자신감 현실적인 자기평가 자신을 낮추는 방식의 유머 감각
자기통제
파괴적 충동과 기분을 통제하거나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 행동하기 전에 사고하기 위해 판단을 유보하는 성향
신뢰, 진심 모호한 상태에 대한 편안함 변화에 대한 개방성
동기부여
돈이나 지위 이상의 이유로 일하려는 열정 에너지와 끈기를 가지고 목표를 추구하는 성향
강한 성취 욕구 실패에 직면해서도 낙관하는 것 조직에 대한 헌신
공감
타인의 감정적 기질을 이해하는 능력 타인을 그들의 정서적 반응에 맞추어 대하는 기술
인재를 키우고 유지시키는 전문성 다문화적 감수성 고객에 대한 서비스
사회성
능숙하게 관계를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공통점을 찾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