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이름 없는 변호사였던 에이브러햄 링컨에게는 천부적인 능력이 하나 있었다. 청중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 실력이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역사가 도리스 컨스 굿윈(Doris Kearns Goodwin)에 따르면, 사람들은 링컨의 연설을 듣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다고 한다.
링컨에게는 첨단 기술이 없었다. 그는 TED 연단이 아닌 변변치 않은 나무 그루터기 위에 올라가야 했다. 파워포인트가 발명되기까지 130년이나 남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링컨은 “청중들을 교육하고 그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일을 동시에 해냈다”고 굿윈은 적고 있다.
링컨이 자신의 스토리텔링 기술을 활용해 청중들에게 즐거움을 준 이후,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은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우리의 두뇌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화려한 도구보다도 여전히 스토리, 즉 이야기에 맞춰 설계돼 있다. 우리는 내러티브(narrative) 속에서 생각하고, 이야기라는 형태로 전해지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다.
리더가 일반 프레젠테이션과 스토리텔링 간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것이 청중과 교감하고 그들을 행동으로 이끄는 출발점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가 단순히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에 의지한다. 화면에 띄운 슬라이드들은 어디까지나 이야기의 보조적 역할을 수행할 뿐, 스토리텔러를 대체할 수는 없다.
여러분이 다음번에 연사로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일 때, 다음 다섯 가지 스토리텔링 전략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프레젠터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만 스토리텔러는 내러티브를 다듬는다.
여러분이 관객과 교감하고 싶다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이는 스토리텔링에 주목하지 않는다.
단순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일명 “프레젠터”들의 말도 표면적으로는 일리가 있다. 우선, 이들은 슬라이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연다. 하지만 이런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들은 스토리텔링을 위해 개발된 툴이 아니다. 디지털 정보의 전달 기구일 뿐이다. 파워포인트의 기본 템플릿에는 제목과 부제목을 입력하라는 문구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