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부하 직원에게 자신감과 안도감을 주는 것은 모든 관리자에게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부하 직원 스스로가 자신이 자격이나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다거나, 단순히 운이 좋아 업무를 맡거나 승진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가면 뒤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가리고, 다른 이들이 가면을 알아챌까 불안해하는 ‘가면 증후군’은 흔한 현상이다. 당신의 부하 직원 중에도 이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마리(가명)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유능한 전문가였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과 어느 정도 관련 있는 직무에 채용됐다. 그러나 회사에 들어오자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학위를 받았거나, 자신보다 더 좋은 대학을 나온 동료들이 많았다. 그녀는 부서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상사와 동료로부터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속으로 자기 능력이 부족해 업무가 힘에 부치며, 동료들이 자신보다 훨씬 더 지식이 많다고 느꼈다. 자신이 사실 얼마나 모르는지 누군가 알게 될까 두려웠다. 그녀가 부서장으로 승진했을 때 그러한 감정은 더욱 심해졌다.

마리는 회의에서 항상 똑똑해 보이기 위해 늦게까지 리더십과 기술에 관한 책을 읽으며 공부했다. 상사와 부하 직원들로부터 계속 뛰어난 평가를 받았지만, 가면이 발각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계속해서 그녀의 마음을 갉아먹었다. 그녀는 자신이 마치 사기꾼인 것처럼 느꼈다.

어느 날 그녀는 관리자에게 자신이 얼마나 회사에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을 받는지 털어놓았다.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이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은 관리자는 깜짝 놀랐다. 마리가 불행해지고, 결과적으로 회사를 떠날까 걱정했다. 관리자는 조직 내에서 마리의 업무를 수평적으로 조정해줬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가면 증후군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됐다. 마리는 최고의 성과를 내고 동료들로부터 사랑받았는데도 결국 조직을 떠났다.

관리자가 어떻게 조치했다면 그녀가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까? 아마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마리가 자신의 기분을 털어놓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불안이 내면화돼 관리자가 그녀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선제적 대처가 중요한 이유다. 지난 6년 동안 필자들은 가면 증후군에 관해 연구하고 교육해 왔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부하 직원의 가면 증후군 해결을 돕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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