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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직원들의 업무 집중을 돕는 7가지 방법

디지털
2023. 4. 5.
Jan23_24_Skizzomat

요즘은 집중해서 무언가를 하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한다.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요소가 넘쳐나는데다 회사에서는 나에게 과도하게 기대한다. 기대감에 마음이 무거운데 여기저기서 요청이 밀물처럼 밀려들어 온다. 모두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필자의 회사 크루셜러닝Crucial Learning팀은 관리자와 직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집중력 결핍 문제의 심각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는 우리의 주의 집중시간attention span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수준인지, 그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설문 결과 중 특히 심상치 않은 데이터가 있다. 직원의 60.6%가 “매일 딴청 부리지 않고 고도로 집중해서 일한 적이 거의 없다”고 인정한 대목이다. 단 1~2시간조차도 말이다. 직원들은 업무 시간을 어디에 버리고 있으며, 회사의 돈은 어디에 버려지고 있는 걸까?

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은 하나의 업무나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주 드물게 온전히 집중할 때가 있긴 했다. 하지만 3명 가운데 1명이 주의 집중시간이 고작해야 10분 이하라고 답했다. 집중력 결핍 때문에 치러야 하는 대가는 심각하고 광범위하다. 많은 응답자가 집중력 결핍 때문에 과부하 문제와 에너지 부족, 효율성과 성취감 감소를 겪으며 스트레스와 실망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를 보자. 데미안Damian은 제품 관리자로 성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직원이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데미안은 휴대전화를 찾아 이메일을 확인했다. 여러 요청으로 가득한 이메일들을 확인했지만 침대에 누워 있으니 이를 처리할 순 없고 그저 업무 압박감만 느꼈다. 다행히도 일정이 바쁘지 않아 리사Lisa에게 선보일 프로젝트 제안서를 마무리할 시간이 있었다.

데미안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라지브Rajiv가 우리 프로젝트 3분기 예상치에 대해 빠르게 몇 마디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1분도 안 걸리는 일인지라 데미안은 알았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45분 뒤 데미안은 라지브에게 예상치에 대한 의견을 보냈다. 그리고는 아침에 대강 훑어본 어마어마한 이메일 더미로 뛰어들었다. 이처럼 오전에 몇 가지 일을 처리하면서 데미안의 도파민은 몇 차례 빠르게 치솟았다. 하지만 곧이어 다른 이메일을 확인하니 큰 건의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짧게 아침에 끝내기엔 무리라고 판단해 나중에 하려고 미뤄둔 일이었다.

마침내 오전 11시15분, 데미안은 드디어 프로젝트 제안서를 들춰봤다. 하지만 15분 뒤 리타Rita가 잠깐 사무실에 들르는 바람에 조금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됐다.

점심 식사 뒤 데미안은 이번에야말로 프로젝트 제안서 업무에 착수하려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고객 불만이 들어와 매니저와 함께 빠르게 실무 회의에 참석해야 했다. 오후 3시가 돼서야 다시 제안서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기운이 없고 피로감이 밀려들자 단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일부터 하기로 마음먹고 이메일을 열었다. 아침부터 밀려들었던 수많은 요청을 포함해 오후에 들어온 이메일 요청까지 여러 밀린 일을 처리하고 나니 어느덧 퇴근 시간이었다. 오늘 아들이 축구 시합에 나가기 때문이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종일 바쁘게 일했는데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듯했다. 프로젝트 제안서를 보니 막막했다.

아들의 경기를 보고 있지만 데미안의 머릿속은 온통 갈 길이 먼 프로젝트 제안서와 아직도 남은 이메일 요청, 마감이 임박한 다른 업무들로 가득했다. 이메일이 새로 온 것도, 메시지가 온 것도 아니건만 몸만 가족들과 함께 있을 뿐 정신은 완전히 다른 데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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