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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아이디어와 피드백이 활발한 회의 만들기

디지털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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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내 인간관계는 권력관계다. 이 권력 역학의 정점에서 지휘하는 사람이 바로 CEO다. CEO는 직위에서 나오는 권력을 쥔다. 사람들은 CEO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보고 나서야 입을 연다. 그들의 눈에는 긴장과 걱정, 두려움이 담겨 있다.

필자는 지난 25년 동안 수백 명이 넘는 CEO를 만났다. 어떤 CEO 앞에서 직원들은 이성과 감정이 모두 마비된 듯 침묵한다. 이런 곳에서는 CEO가 듣고 싶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반향실 효과echo chamber가 나타난다. 반면 어떤 CEO는 직원들을 자유롭게 풀어준다. 말단 직원의 의견이라도 괜찮은 내용이면 채택한다. 아이디어 성과주의idea meritocracy다.

미 외교관 조지 케넌George Kennan이 지적했듯 “맹종이 드리운 위험한 장막the treacherous curtain of deference”으로 인해 현실이 왜곡될 수 있다. 특히 CEO는 부하 직원들에게 종일 둘러싸여 있어서 그러기 쉽다.

CEO의 일은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제안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CEO로서 직원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 CEO는 의견을 내고 다듬어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전 과정을 통제한다. 자연스레 회의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부하 직원들 입장에서는 괜히 말을 잘못 꺼냈다가 평판과 커리어 발전 기회, 직업 안정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경우 CEO는 손해지만 부하 직원들은 안전하다.

직원들이 마음 편히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공유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10가지 방법을 활용해보자.

1. 다른 사람에게 회의 진행을 맡긴다

CEO는 권력의 정점에 선 만큼 나서서 회의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권력 역학이 크게 변할 수 있다. 이를테면 CEO 본인이 회의를 지휘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직원이 대행하도록 하자. 이를 통해 CEO가 본인을 낮추고 플레이어 겸 코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하면 회의 내용은 물론 참가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중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2. 상석에 앉지 마라

회의실에서 직급별로 어디에 앉을지가 암묵적으로 정해진다. 위계질서를 그대로 따르는 환경에서 직원들은 자연스레 방어적으로 행동하고 에둘러 말한다. CEO가 상석으로 여겨지는 테이블 끄트머리 자리에 앉지 않는 것이 방법이다. 좌석을 섞어 배치하자. 의례적인 좌석 배치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분위기를 없애자.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타이틀과 포지션, 권위, 권력 과시에 관심이 없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야 한다. 매번 같은 직원 옆자리에만 앉진 않았는지 살피며 물리적 공간도 꾸준히 재조정하면 좋다.

3. 격식에 얽매이지 말자

회의 참석자 전원을 하나하나 개인적으로 챙기고 사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럴 땐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를 최대한 활용하자. 따뜻하면서도 협업이 활발한 분위기를 만들어 직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안겨주라는 말이다. CEO의 제스처와 표정, 목소리의 강도, 어투, 성량, 속도, 높낮이와 같은 목소리 관련 특징 등 아주 작은 신호들이 직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집중적으로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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