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리더는 팀이나 조직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물론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려운 결정도 많이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사 결정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스스로와 팀, 조직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마이크는 한 핀테크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다. 루이스의 고객이었던 그는 스스로 초래한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이걸 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렵습니까? 일 좀 제대로 할 수 없어요?”라며 직속 부하 직원들에게 쏘아붙이고 있었다. “최고기술책임자는 저 아닙니까? 당신 일이나 잘하세요. 결정은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동료들에게 명령하듯 소리치기도 했다.
군 장교 출신의 노련한 전문가이자 전직 CEO였던 마이크는 인수를 통해 조직에 합류한 케이스였다. 그래서 동료들과는 백그라운드가 달랐다. 그는 혼자서 모든 결정을 내리는 데 익숙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높은 충성심과 실행력을 요구했다. 한 번은 그가 내린 결정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팀원들이 우려했는데도 억지로 실행에 옮기도록 한 적이 있었다. 이 결정 때문에 회사는 상당한 손실을 입었으며 CEO가 마이크의 과신과 리더십 스타일을 문제 삼는 계기가 됐다. CEO는 루이스에게 컨설팅을 의뢰하며 이렇게 말했다. “조직의 골칫거리인 마이크를 해결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