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 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에게 요구되는 최고 역량으로 창의성이 꼽혔다. 기업이 아무리 최고의 혁신 전략을 수립해도 팀이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을 개발할 수 없다. 창의성은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직에서 개발되지 않은 역량 중 하나다. 이토록 창의성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팀이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리더가 창의성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자인 교수로서 여러 기업과의 협력 경험을 토대로 필자들은 직원들의 창의성 부족 문제로 좌절하는 리더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업무 시스템에 혁신에 대한 목표를 반영하지 못했다. 바쁜 업무에 급급한 나머지 관료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채 창의성의 싹을 잘랐다.
사무실 안의 지루한 화이트보드 세션, 회의로 가득 찬 원격 근무, 근로자 ‘생산성’을 모니터링하는 고급 소프트웨어를 생각해 보자. 실제로 한 연구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 일어난 가장 큰 행동 변화는 호기심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