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대학 부총장이 바로 아래 직급의 관리자를 채용하려 했을 때 이사진은 ‘그녀보다 나이 많은 남성’을 찾으라고 말했다. 37세에 부총장이 됐을 때부터 이사진은 그녀를 ‘꼬마’나 ‘아가씨’와 같은 애칭으로 부르며 젊은 나이를 일상적으로 비판했다. 나이가 많아도 상황이 다르진 않다. 또 다른 여성은 “제 나이라면 더 높은 직책을 맡아야 합니다. 그러나 업계 사람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30대나 40대 초반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 하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 정당화에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성별에 따른 연령 차별은 나이와 성별 편견의 교집합이다. 전문직 여성의 경우 ‘적절한 나이는 없다’고 여겨져 이중고를 겪는다.
필자는 최근 미국 4개 산업(고등 교육, 신앙 기반 비영리단체, 법률, 의료) 여성 리더 9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많은 여성이 ‘절대로 옳은 때가 없다’는 나이 편견에 시달리는 것을 발견했다. 청년층과 중년층, 노년층 개념은 주로 인식에 기초하며 직장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 청년층은 40세 미만, 중년층은 40~60세, 노년층은 60세 초과로 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