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리더십

누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을까?

피터 카펠리(Peter Cappelli),모니카 하모리(Monika Hamori),로시오 보네트(Rocio Bonet)
매거진
2014. 3월

고위 경영진의 면면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진화를 거듭하는 경영 리더들의 프로필과 커리어 패스.

 

80_c

ARTWORK Liliana Porter

Axe Man (with green shirt)

2011, figurine on cube, 7 1/4" x 6" x 6"

 

각 시대마다 고위경영진에게 요구되는 고유의 프로필(profile)이 있다. 지난 세기 규모가 크고 강력한 기업을 이끌었던 이들은 대부분 기업가들이었다. 가령 포드를 세운 헨리 포드(Henry Ford) GM(General Motors)에 자신의 회사를 합병시키기 전 성장의 초석을 놓은 알프레드 슬론(Alfred P. Sloan)이 바로 그런 인물들이었다. 그러다 1920년대에는 전문경영인들이 여기저기 회사를 옮겨 다니며 고위경영진의 자리를 채웠고 1950년대에 이르자 평생을 한 회사에 몸담아온 충신들이 내부 승진을 통해 최고의 직책에 오르는 광경이 펼쳐졌다.

 

경영자의 프로필은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한다. 필자는 1980년과 2001 <포천>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에서 최고위 10개 직책을 맡은 리더들을 선정해 비교 분석한 글인최고에 이르는 새로운 길(The New Road to the Top)’을 쓴 적이 있다(하버드비즈니스리뷰 2005 1월 호). 이 글에서 지적했듯이 한 회사에 일생을 거는라이퍼(lifer)’ 모델에 해당하는 경영자 사례는 급속히 하강곡선을 그린 반면 이직을 통해 빠르게 고위직에 오르는 젊은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의 분석은 2011년으로 확장됐다.

 

아마도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 나타난 것 같다. 지난번 우리의 공동 연구가 실시된 이래 여성 임원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교육받은 리더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2008년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또 다른 흥미로운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다. 경제위기로 큰 혼란을 겪은 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AIG,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프레디맥 같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기업들이 10년 전에 비해 더 많은 고위직 경영자들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사업이 안정적이었던 캐터필러, 프록터앤갬블, UPS 같은 기업들은 내부에서 리더들을 키우고 있다. 경영자의 나이와 근속기간은 모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예전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러한 흐름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에는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 불확실한 시기에 리더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현재 몸담고 있는 보금자리를 떠나기를 주저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업들 역시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는데 조직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성과가 저조한 임원들마저도 내보내지 않았다.

 

고위 경영자들의 공통된 특징에는 지난 30년간 <포천> 100대 기업에서 벌어진 전반적인 변화상도 반영돼 있다. 예컨대 중공업과 에너지 기업 등 위축세를 보여온 산업 분야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여성 임원의 숫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빠른 확장세를 보여온 헬스케어기업과 소매 유통 기업에서는 여성 임원의 비중이 커졌다.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는 경력의 궤도(행보), 교육 수준, 다양성, 경영진 상층부에서의 서열, 이렇게 네 부문에 걸쳐 나타났다. 이제 하나씩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자.

 

ABOUT THE RESEARCH

 

우리는 <포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에서 최상위 10개 직책을 맡고 있는 리더들의 이력을 분석했다. 10번째 직책에는 여러 명의 임원이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직책에 해당하는 임원들을 모두 포함했다. 1980년을 기준연도로 정한 이유는 심각한 불황이 발생하기 바로 직전의 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1980년대 초 이후 임원의 유형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는 일반적 통념을 검증하고 싶었으며 연구 결과 그런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연구를 진행했던 10년 전 당시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였던 2001년 자료를 비교대상으로 사용했다. 본 연구에서는 2008년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분석 대상을 2011년으로 확대했다.

 

 

 

Career Trajectory

 

평생을 한 직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숫자가 매우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기업들마다 앞다퉈 수준 높은 경영자 육성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현상이 널리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2011 <포천> 100대 기업의 경영 리더들 중 현재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은 3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이는 50% 이상을 보였던 1980년대, 45%대를 기록했던 2001년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최근 수년 동안 이러한 하락세는 더욱 빨라졌지만 이와 반대로 근속기간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왜 이처럼 현격한 차이가 발생할까? 그 이유는 전 세계적인 불황을 두 차례나 겪으면서 사람들이 직장을 옮기는 일을 꺼려하게 됐기 때문이다.

 
[80-Sp]_02

최근 불황의 여파와 함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경력 발전에도 제약이 생겼다. 2011년 현재 임원들이 고위직까지 오르는 데 소요된 기간을 보면 2001년과 비교해볼 때 훨씬 더 길었는데 주된 이유는 직장생활 전반에 걸쳐 승진이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2011년의 임원 그룹은 10년 전의 임원들에 비해 같은 직책에 거의 1년 정도 더 머물렀다. 그런데 적은 수의 임원들은 지나칠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에 박혀 있었지만 최상층부의 임원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꽤 빨리 승진을 했다.

 

2011년도의 임원들은 2001년에 비해 현재 재직 중인 회사와 함께한 기간이 더 길었다. 이는 직급에 상관 없이 전반적으로 관리자 계층에서 감지된 변화이기도 하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2년의 관리자들이 현재의 회사에서 근무한 기간은 10년 전 관리자들에 비해 평균 약 12% 더 길었다. (고위 경영자들에 대한 연구에서 얻은 근속기간의 증가분과 비슷한 수치다.) 또 커리어엑스로드가 벌인 설문 조사를 보면 2008년 이후로 미국의 대기업들은 2001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부 충원을 늘리는 경향을 보였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관련 매거진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9층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8층 (주)디유넷(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김평국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