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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가슴으로 조직을 이끌라!

게일 맥거번(Gail McGovern)
매거진
2014. 3월

민간 기업 임원이 비영리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면 주위에서는 대개 조직에 뭔가 참신한 비즈니스 기법을 도입해주길 기대한다. 내가 취임했을 당시 미국 적십자사에는 풀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었다. 내 업무가 시작된 지 겨우 6일이 지났을 때 우리는 2900만 달러의 운영 적자를 안은 채 2008년도 회계 결산을 마무리했다. 미국 적십자사는 수년간 적자에 시달려 왔고 운전 자본을 감당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았다. 당시 우리는 총 6억 달러 이상의 채무를 끌어안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에게는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했다. 물론 출중한 브랜드, 그것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는 엄청난 자산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 뭔가 참신한 변화가 절실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그다지 많은 비즈니스 지식이 필요 없었다. 일단 조직 구조를 단순화시키는 게 급선무였다. 미국 적십자사에는 인도주의 사업과 혈액 사업 두 부문이 있다. 조직이 비대하고 통제가 어려워진 주된 원인은 인도주의 사업 부문이었다. 이 부문에 속한 720개의 독립 지부는 모두 자체적으로 급여 체계, 재무 감사, 웹사이트, IT부서를 운영했다. 이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부분이 중복돼 있었으며 전하는 메시지들이 서로 엇갈리기도 했다. 또 웹사이트들이 난립한 탓에 검색 결과가 뒤죽박죽이었다. 우리 팀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했고 어렵지 않게 이사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직원들의 강렬한 저항을 예상하며 반대하는 이사들도 있었다. 계획안 통과를 지지하는 이사들의 수는 충분했지만 회의실의 격앙된 분위기를 보고 나는 일단 이 안을 의제에서 제외시켰다.

 

나는 감정에 깊이 파고드는 호소 어린 연설을 했고 청중들의 의심 어린 눈초리가 믿음이 담긴 눈빛으로 바뀌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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