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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혁신, 과거와 현재

월터 프릭(Walter Frick)
매거진
2014.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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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Khuan+Ktron

 

우리는 왜 IT산업의 과거는 칭송하면서 현재는 무시하는가?

퍼스널 컴퓨팅의 탄생을 다룬 AMC의 새 드라마홀트 앤 캐치 파이어(Halt and Catch Fire)’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은 함께 일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에게 최근에 일어난 차질은 신경 쓰지 말고 새로운 PC를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라고 설득한다. 주인공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해우리는 비합리적인 사람들이니까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진보는 세상을 자신에게 맞게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으니까. 그 반대가 아니라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우리가 테크놀로지의 과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면 인습 파괴자와 천재들만 보게 된다. 그러나 채널을 돌려 30년을 빨리 감기한 HBO의 드라마실리콘밸리를 보면 오늘날 기술 기반의 기업가 정신은 매우 다른 각도에서 묘사된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세상을 바꿀 진짜 혁신을 일으키는 것보다 주말 안에 코딩을 끝낼 수 있는 아이디어에 더 신경 쓴다. 드라마 속 한 인물은 구글에 자신의 회사를 2억 달러에 팔고 난 뒤 말한다. “우리는 최대한 프로그램 코드를 재사용하고 확장함으로써 고상한 체계를 만들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찌질함은 다른 장면에서도 볼 수 있다. 파티에서 주인공들에게 말을 걸던 여자가 자신이 사실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배우이며, 파티에 활력을 북돋고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배우를 공급한다고 인정하는 장면이다.

 

물론 이런 장면들은 허구이고실리콘밸리는 패러디 드라마다. 그러나 우리가 역사적 혁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찬탄과 오늘날 기술 기반 세계의 수많은 결과물에 느끼는 멸시 사이의 격차는 진실이다. 최근에 나온 논픽션 서적들도 이런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텔의 새로운 역사에 대해 쓴 마이클 말론(Michael Malone)의 신작 <인텔을 만든 3(The Intel Trinity)>과 컴퓨팅 산업을 창조해 세상을 뒤흔든 선구자들을 다룬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 <혁신가들(The Innovators)>을 살펴보자. 두 책 모두 인텔의 로버트 노이스(Robert Noyce)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웅담이다. 1971 10, 전설적인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였던 노이스는 오랜만에 동료들을 캘리포니아로 초대했다. 그리고 버스로 베이 지역(Bay Area)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회사가 내놓을 결과물이 세상에 끼칠 충격에 대해 대담한 예측을 했다. 그는 인텔의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4004를 보이면서 말했다. “이것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가정에서 대변혁이 일어날 거예요우리는 모두 컴퓨터를 갖게 되고, 갖가지 종류의 정보에 접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컴퓨터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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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의 예측은 맞았다. 노이스와 함께 인텔을 공동 창립한 고든 무어(Gordon Moore)와 그 밖에 말론과 아이작슨이 서술한 모든 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었다. 그래서 경외의 눈으로 그들을 보고 싶어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기디언 루이스 크라우스(Gideon Lewis-Kraus)의 새로운 e북은 오늘날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회사에서의 재미없고 고된 생활을 훌륭하게 포착한 책으로, 확실히 고무적인 내용은 아니다. 이 책은 붐트레인(Boomtrain)에 초점을 맞춘다. 붐트레인은 신생 비디오 검색 사이트로 시작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곧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추천 엔진으로 바뀐다. 붐트레인 설립자들은 성실하고 유능하며 업계의 아주 어려운 싸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나 설립자에게는 특별한 것이 없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그들은 실험실이나 차고가 아닌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출신이다. 과학적 연구나 개발보다 성공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한다. 이들은 어떤 혁신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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