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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월 왜 우리는 사무실을 미워할까? 사랑받는 업무 공간을 만드는 방법

업무 공간 형태 중 개방형 사무실이 가장 지배적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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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Editor

  • 워렌 베니스를 기억하며

    올여름에 향년 89세로 타계한 워렌 베니스는 리더십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리더십을 주제로 20여 권의 저서를 남겼고 수많은 글을 썼습니다. 그 중에는 본지에 기고한 글도 많습니다. 그가 리더십 연구를 학계의 주변부에서 주류로 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더는 독재적이기보다는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그는 항상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워렌이 남긴 가장 크고 가장 길이 남을 선물은 그의 관대한 정신입니다. 하버드비즈니스퍼블리싱 CEO이자 워렌의 친구인 데이비드 완은 “모두가 그를 멘토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 Editor’s Pick

    차별화 전략을 도출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 그런 도구를 영원히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차별화는 품질 경쟁력만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소비자의 인식을 잡는 게 관건입니다. 그런데 소비자의 인식에는 수많은 요인이 영향을 끼칩니다. 제품은 이전과 같더라도 강력한 광고 하나만으로도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Spotlight

  •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업무 공간

    오늘날의 사무실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어우러짐이야말로 창의성과 생산성을 증진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실리콘밸리에는 개인간의 교류와 성과 그리고 혁신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다. 그리고 혁신가들은 바로 그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거대한 성전을 건설하고 있다. 구글의 신사옥은 우연한 만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 잦은 보고, 상사 호출, 회의… 업무 경험 리디자인으로 몰입도 높여라

    이번 호 스포트라이트(Spotlight) ‘21세기 업무 공간’ 은 다양한 업종과 문화에서 업무 환경을 설계해 생산 성, 창의성, 협업 등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례와 근거를 제시한다. 세 편의 글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접근을 시 도한다. 각각의 글 자체로도 많은 시사점을 갖고 있지 만, 동시에 읽고 관점을 비교해봄으로써 훨씬 더 현실 성 있는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우리’와 ‘나’ 사이의 균형 맞추기

    요즘 들어 개방형 사무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개방형 사무실이 업무 공간의 가장 지배적인 형태로 남아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협업을 증진시키고 학습을 장려하며 강력한 기업 문화를 육성할 수 있는 공간 형태이기 때문이다. 맞는 생각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실행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 협업을 지원하는 기능조차도 말이다.
  • ‘투명성’이라는 올가미

    바로 이런 결과를 얻을 것이란 기대를 품은 채 나는 몇 년 전 투명성이 조직 내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실증적인 증거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철저한 현장 조사와 실험 그리고 연구자들을 파견해 관찰해본 결과, 그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개방형 업무 공간에 대한 다양한 연구(이번 호 스포트라이트 ‘우리와 나 사이의 균형 맞추기’ 참조)를 보완하는 내 연구 결과는 투명성이 더 높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업무 환경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프라이버시는 투명성만큼이나 업무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필수적이다.

Feature

  • 고객사에 파격적인 광고 아이디어를 파는 법

    대학을 졸업하던 1968년, 철학과 인문학을 전공했던 나는 돈을 벌기 위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가난하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카고에 있는 레오버넷(Leo Burnett)의 교육 훈련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그렇게 광고업에 발을 담그게 됐고 곧 사랑에 빠져버렸다. 시카고에서 1년을 보낸 후 나는 미니애폴리스로 이사했고 광고대행사 두 곳에서 각각 7년, 5년씩 일했다.
  • 이제는 가치 확보의 시대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 베스터가르트(Vestergaard)는 휴대용 정수기 라이프스트로(LifeStraw) 기술을 공개하면서 그 기술의 혁신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염된 물에서 수인성 박테리아는 99.99999%, 기생충은 99.9%를 제거하는 라이프스트로는 국제 구호단체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전 세계 거의 모든 재난 지역에 공급됐다.
  • 탐욕에 물든 인재 경제(Talent Economy) 탈출구는 없나?

    로베르토 고이주에타(Roberto Goizueta)는 1997년 65세에 암으로 사망할 당시 억만장자였다. 10대에 미국으로 온 쿠바계 이민자로서 그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그가 미국에 건너와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이민자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억만장자들은 기업을 세워 키우거나 상장시켜 재산을 모은 반면 그는 코카콜라의 최고경영자로서 부를 쌓았다.
  • 신흥국 저소득층 시장에서의 이익 창출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다국적 기업들은 저소득층의 절실한 필요를 해결하는 사업에서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 사회적 사명에 몰두해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야심 찬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빈약한 소비자 수요와 불편한 도로 같은 난관 때문에 수익 향상과 비용 절감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늘어나는 투자 부담과 기대에 어긋난 현실에 실망한 많은 기업들이 전략을 수정했고, 처음 계획과 달리 손익분기점만 맞추는 수준의 소규모 사회적 투자로 돌아섰다.
  • IT산업의 여성 차별, 린스타트업으로 깨자

    2014년 여름 구글, 야후, 링크드인, 페이스북은 자사의 형편없는 여성 고용률을 공개하면서 여성 채용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IT산업의 일대 변화를 시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드디어 이 분야의 기업들이 다양성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또 말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지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Idea Watch

  • 세일즈를 전략의 핵심으로 만들어라

    DSM(가칭)은 기업 문서를 위한 보안 저장, 검색, 파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수년간 호황을 누렸다. 경영자들은 문서 관리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해주는 DSM의 가치 제안에 호응했고, DSM 영업사원들은 고객사 경영진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클라우드 시스템을 비롯한 값싼 디지털 저장 기술은 자사의 사업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파괴적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스토리지 서비스를 선보인 DSM은 기존 하드웨어 서비스와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묶어 파는 번들링 전략을 펼쳤다.
  • 성과에 도움 주는 자선활동, 어떻게 설계할까

    포드햄대(Fordham University)의 카일 J. 에미히(Kyle J. Emich)가 실시한 실험에서 나온 결과에 따르면, 3명의 팀원 중 기분 좋은 사람이 1명 이상 포함된 팀은 3명 모두가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팀에 비해 퍼즐 문제를 맞출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기분이 좋은 사람은 지식을 나누고 정보를 얻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며, 이에 영향을 받아 다른 팀원들도 적극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 ‘최고’를 강조하는 홍보 전략의 덫

    어떤 기업에서 훌륭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치자. 이 회사는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 중에서 자사 제품이 ‘단연 최고’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싶어한다. 이에 마케팅 팀은 제품의 특성과 가격을 경쟁사와 비교해가며 자사 제품의 우월함을 뽐내는 광고를 제작하고, 덕분에 엄청난 제품 판매 실적을 올린다. 하지만 이 회사는 승리의 기쁨을 맘껏 누리지도 못한 채 쇄도하는 소비자들의 불평을 듣게 되고, 결국 많은 양의 제품이 반품되는 상황에 처한다. 명백한 전략 실패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 사람들은 무엇이든 가까이 다가오면 반감을 느낀다

    시카고대 박사 과정에 있는 옌핑 투는 같은 대학의 크리스토퍼 K. 시(Christopher K. Hsee), 그리고 위스콘신대의 조 Y. 루(Zoe Y. Lu), 보언 루안(Bowen Ruan) 등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여덟 차례의 실험을 거쳐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 이미지, 소리 등의 ‘자극’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점이다. 이러한 반감은 청중에게 다가가기를 좋아하는 연설가나, 광고에서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마케터라면 주의 깊게 새겨들어야 할 결과다.
  • 2022년 직업 전망

    의료와 보건 분야에서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다. 향후 10년간 미국 노동통계국의 고용 기상도를 보면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의료•보건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2009년 대침체(Great Recession) 여파로 불황을 겪었던 건설업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perience

  • 커리어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법

    브라이언은 회사에서 떠오르는 스타였다. 고위 관리직을 차례로 거치며 승진을 거듭했고, 곧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2년 후, CEO는 재무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둔 브라이언을 갑자기 해임했다. 그의 공격적인 리더십 스타일이 개방적, 참여적인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하는 회사의 목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 Life’s Work: 바비 브라운 인터뷰

    바비 브라운(Bobbi Brown)은 레드 립스틱이 지겨웠다. 그래서 1991년 스스로 메이크업 시장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로부터 4년 후, 에스티로더(Estée Lauder)에서 그에게 현금과 함께 제품 개발 및 마케팅 관련 결정권을 갖는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창조책임자) 직책을 제안하며 브랜드 인수 의사를 밝혔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브라운이 이끄는 브랜드 ‘바비 브라운’은 꾸준히 업계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키고 있다.
  • 이사회에서 사라는 ‘입을 다물어야’ 할까?

    드디어 답이 왔군. 메일을 본 사라가 중얼거렸다. J.P. 오퍼트가 그녀의 면담 요청을 수락하는 메일이었다. 사라는 플로리다 소재 쇼핑몰 개발 회사의 이사로, CEO인 오퍼트와 회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사회 내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오퍼트와도 거리를 두게 됐다.
  • 혁신, 과거와 현재

    퍼스널 컴퓨팅의 탄생을 다룬 AMC의 새 드라마 ‘홀트 앤 캐치 파이어(Halt and Catch Fire)’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은 함께 일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에게 최근에 일어난 차질은 신경 쓰지 말고 새로운 PC를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라고 설득한다. 주인공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비합리적인 사람들이니까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진보는 세상을 자신에게 맞게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으니까. 그 반대가 아니라”라고 말한다.

Executive Summaries

  • ON THE 21ST - CENTURY WORKSPACE

    업무 공간의 형태 중 개방형 사무실이 가장 지배적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협업을 증진시키고 학습을 장려하며 강력한 기업 문화를 육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깨닫지 못하는 점이 있다. 협업에는 자연스러운 리듬이 있으며, 그 리듬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과 더불어 혼자 생각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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