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Work & Family

성실한 배우자가 당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이유

성공적인 커리어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배우자라는 존재는 충고, 위로, 지원을 활발히 제공하는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성공을 도울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우자는 과연 어떤 유형일까?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의 브리트니 C. 솔로몬^{Brittany C. Solomon}과 조슈아 J. 잭슨^{Joshua J. Jackson}은 호주에 있는 수천 가구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배우자의 성격적 특성이 사람들의 직장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에는 이른바 인간의 성격을 이루는 ‘5대’ 차원, 즉 상냥함, 성실함, 외향성, 신경증적 경향, 개방성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이 중에서 직장인이 업무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한 도움을 주는 배우자의 유일한 특성은 성실함이며, 이는 직장인의 성별에 관계없이(그리고 그 자신의 성실도와도 무관하게) 소득, 승진, 직업 만족도에 기여하는 요소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금전적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배우자의 성실도가 평균 수준보다 표준편차가 1만큼 증가할 때마다 연간 4000달러의 소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모든 연령과 직업에 대한 평균). 이번에는 승진을 기준점으로 살펴보자면, 성실도가 아주 높은 배우자(평균보다 표준편차의 2배만큼 높은)를 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배우자의 성실도가 평균보다 표준편차의 2배만큼 낮은)에 비해 승진할 확률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배우자의 성실함이 직장에서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성실한 배우자는 잡다한 집안일의 많은 부분을 처리해줌으로써 자신의 파트너가 직장 일에 집중하거나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솔로몬은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어깨의 짐이 가벼워진다”고 지적했다.) 둘째, 성실한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대체로 결혼생활에 만족을 느끼며, 따라서 자신의 일에 보다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실한 배우자를 둔 직장인은 배우자의 근면한 습관을 따라가는 경향을 지니고 있으며 그런 모방이 직업 만족도와 승진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는 직장에서의 성공이 전적으로 결혼에 달려 있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독신자들이 직장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음은 물론 유능한 기업 리더들 중에도 미혼인 사람이 많다.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CEO가 미혼이라는 점이 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혼의 경영자가 이끄는 기업은 대체로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보다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경영자들이 원하는

사업목표의 달성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기업의 장기계획 속에 사람의 관리와

기본적인 윤리적, 정신적 가치의 실현방안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결혼 생활도 모범적으로 꾸리는 경우가 흔하다. “결혼을 하게 되면 단순히 두 개인이 결합하는 게 아니라 별개의 독립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말한다. 그 독립체가 튼튼할수록 당신이 누리는 이점도 커진다.

평균적으로 미국의 CEO들이 자신의 비전과 경영능력을 통해 기업에 제공하는 가치의 65%를 보수로 돌려받는 데 반해, 주주들은 단지 35%의 몫만을 챙긴다. 연구자들은 CEO가 갑자기 사망한 기업의 주가 변동으로 그가 평소에 주주들의 가치에 얼마나 기여했다고 여겨졌는지를 평가했다.

방 당 구옌(Bang Dang Nguyen)과 캐스퍼 마이스너 닐슨(Kasper Meisner Nielsen)이 공동으로 연구한 “WHAT DEATH CAN TELL: ARE EXECUTIVES PAID FOR THERI CONTRIBUTIONS TO FIRM VALUE.”

참고자료 브리트니 C. 솔로몬과 조슈아 J. 잭슨이 쓴 “The Long Reach of One’s Spouse: Spouses’ Personality Influences Occupational Success.” 니콜라이 L. 루사노프(Nikolai L. Roussanov)와 파벨 G. 세이버(Pavel G. Saver)가 쓴 “Marriage and Managers’ Attitudes to R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