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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전략

에반젤리즘의 기술

매거진
2015.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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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젤리즘은 소셜시대를 사는 모든 경영인의 의무다.

‘에반젤리즘’은 1990년대 후반에 인터넷붐이 일어나면서 비즈니스 관련 업계에서 유행어가 됐다. 사실 이 말을 유행시킨 사람 중 한 명이 당시 애플에서 2대 소프트웨어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로 일했던 나였다.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에반젤리즘이란좋은 소식을 널리 퍼뜨린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차용한 말로,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 세상에 설명하는 제반 활동들을 일컫는다.

애플에서 내가 담당했던 임무는 매킨토시가 모든 이들의 삶을 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멋진 소식을 대내외에 전파하는 일이었다. 이 일은 단순한 컴퓨터 마케팅 활동과는 달랐다. 나는 매킨토시에 대한 철저한 신념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도 꼭 이 제품을 경험하기를 원했다. 현재 나는 칸바Canva라는 온라인 기반 그래픽 디자인 회사의 최고 에반젤리스트로다. 나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한다. 애플에서처럼 이곳에서 역시 에반젤리스트로서 타인의 이익을 진심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고객을 잠재적 에반젤리스트로 생각해왔다. 가장 열정적인 고객은 특별한 보상 없이도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찬사를 세상에 퍼뜨리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고객뿐 아니라 회사의 관리자들도 좋은 에반젤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단 마케팅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부서의 관리자들도 제품의 전도사가 될 수 있다. 수십 년간 과학기술 업계에서 근무하고, 또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나는 업무 분야와 상관없이 누구나 에반젤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에반젤리스트는 회사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력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당신이 팀의 리더라면 당신은 에반젤리스트로서 회사와 회사가 제공하는 가치를 세상에 전파해야 하고, 그 일을 수행하는 데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회사 안에서는 직원 휴게실, e메일, 사내 협력 플랫폼을 통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회사 밖에서는 학회에 참석하거나 링크드인,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를 통해 그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에반젤리즘은 소셜시대를 맞이한 우리 모두의 의무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속성을 충족하고 있다면 에반젤리스트로 일하기는 더욱 쉬워진다. 나는 깊이가 있고(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사양을 모두 갖추고), 지적이며(새롭고 기발한 방법으로 고객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즐거움은 배가시키며), 완전하고(적절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능력이 뛰어나며(고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며), 우아한(기능과 형태가 잘 조화된) 제품이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일하는 곳이 애플, 브라이틀링, 테슬라, 버진아메리카항공은 아닐지라도 어느 회사든 훌륭하고 차별화된 측면이 있다. 이처럼 좋은 것은 충분히 전파할 가치가 있다. 그 대상이 반드시 상품이나 서비스일 필요도 없다. 기업가치든, 최신 회계처리방식이든, 혹은 유연한 재택근무제도든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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