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블록체인, 데이터 마케팅 지형 바꾼다
아닌디야 고즈
많은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대량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에 기반해 굵직한 경영 판단을 내리고 있다. 빅데이터의 4가지 특징이라는 용량Volume과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 진실성Veracity가운데 마지막 진실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보여주는 근거자료는 차고 넘친다. 많은 경우 ‘고용량’ 데이터 덕분에 효과적으로 마케팅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이용자 검색경로나 검색어를 토대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맞춤형 광고를 띄우는 프로그래매틱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다양한 은행업무에 적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는 작업 같은 ‘초고속’ 데이터 수집이 고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새 정보의 발굴로 이어졌다는 연구도 있다. 데이터 ‘다양성’이란 텍스트와 이미지, 비디오 등의 형태로 비구조화한 데이터를 말하는데, 고도로 다양화한 데이터가 품은 막대한 잠재력을 이용해 예측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상당수다. 하지만 데이터 자체의 정확성과 신뢰성, 투명성 문제는 어떻게 다뤄야 할까? 다시 말해, ‘4V’의 마지막 특징인 데이터 ‘진실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데이터 기반 마케팅은 블록체인 기술에서 답을 찾았다.
최근 수년간 많은 상업 브랜드와 광고주를 괴롭혔던 골칫거리 중 하나는 광고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없고 책임감 있게 설명해 주는 경우도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디지털 광고는 복잡하다. 구매한 매체에 광고가 의도대로 집행됐는지 확인하기가 몹시 어렵다. 실제 광고 사기가 만연해 마케터와 웹사이트 등 매체사 피해액이 막대하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에 따르면 2016년 광고 게재 사기로 인해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비의 56%가 낭비됐다. 전 세계적으로 광고 사기 피해액은 향후 10년간 5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래매틱 광고 현황을 조사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광고주 79%가 투명성을 우려했다. 또 광고주 중 3분의 1 이상은 자신들이 내는 광고에 있어서 제3자의 개입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주요 걱정거리라 답했다. 이는 생활용품기업 P&G를 포함한 대형 브랜드가 점점 더 광고예산을 줄이는 추세와 관련 있다. 미디어대행사가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탓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확인된 광고 게재를 통해 모든 고객 여정을 검증하고 분석할 수 있어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더 투명해질 수 있다. 미디어 계약 내용에 따라 실제로 사람이 해당 광고를 봤는지 확인해 주는 것이다. 마케터는 자사 광고가 정확히 어디에 탑재되는지 감시함으로써 광고 전달방식을 통제할 수 있다. 가짜 계정으로 조작한 팔로어가 아니라 진짜 팔로어나 진짜 고객이 광고와 접촉하도록 보장한다. 고객이 광고에 적절히 관여했는지 추적해 더욱 정확한 디지털광고 성과 측정digital attribution을 끌어내기에 디지털 자동화 봇을 활용한 광고 사기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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