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르는 것을 두려워한다. 글로벌 경제, 보건, 지정학적 위기 같은 거시적 수준에서든 ‘내가 그 자리에 뽑힐까?’ ‘이 사업이 성공할까?’ ‘내가 제대로 커리어를 쌓는 걸까?’ 같은 미시적 수준에서든 불확실성 때문에 안절부절못하고, 진이 빠지고, 심지어 심신이 쇠약해진다. 하지만 이런 본능적 반응 때문에 종종 중요한 사실을 놓치곤 한다. 불확실성과 가능성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점 말이다.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 삶을 바꾼 순간, 인생을 소중하게 만드는 관계들을 생각해보라. 틀림없이 모두 앞날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시기가 지난 다음에 일어났을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아마도 스트레스가 심했겠지만 뭔가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다. 우리가 해외로 이사했을 때도 불확실성이 심했다. 수입은 줄고, 세금은 늘고, 일은 더 힘들어졌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7년 지난 지금 우리는 이사로 인해 생긴 모든 기회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현대의 영웅은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자 파크스는 백인에게 자리 양보하기를 거부해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에 불을 붙이고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길을 열었을 때 커다란 불확실성에 부딪쳤다. 일론 머스크가 전기자동차를 혁신해 세상을 더욱 친환경적인 미래로 이끌어가려 했을 때 처음엔 거의 모든 사람이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들이 불확실성을 두려워했다면 아마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다.
불확실성이 모든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지는 않는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불확실성을 잘 헤쳐 나가는 법을 배운 혁신가와 체인지메이커들을 살펴보고 회복탄력성과 모호함에 대한 관용tolerance for ambiguity을 다룬 연구를 검토했다. 결과는 명확하다. 우리 모두는 불확실성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자신 있게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고 불확실성이 제공하는 기회를 붙잡을 힘이 있다. 다음 4가지 원칙을 적용하면 불확실성을 다루고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