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의 가상의 케이스 스터디는 실제 기업의 리더가 직면한 문제를 보여주고 전문가들이 해결책을 제안한다. 이번 사례는 호르헤 타마요, 에릭 스노버그, 제니퍼 마르티네스 부이트라고가 작성한 HBS 사례 연구 ‘도요타와 아르헨티나의 노동조합(A)’(사례 번호 721394-PDF-ENG)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HB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Illustrations by ANUJ SHRESTHA
루나 모터스의 캄피나스 공장 내 한 모퉁이에 있는 사무실 책상 램프 불빛은 희미하게 차트들을 비추고 있었다. 루나 브라질 법인의 사장 파울루 페레이라는 깊은 생각에 잠겨 밖이 어두워졌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눈앞에 놓인 종이 위에는 온갖 선과 곡선, 숫자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드러냈다. 결함 증가, 결근율 증가, 노동 문제로 인한 차량 손실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대한 루나 네트워크 내에서 더 이상 이 공장은 경쟁력이 없어 보였다.
파울루는 ‘문제 해결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경영대학원에서 그는 케이스 스터디 수업 때마다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 이슈는 학문적 연구가 아니었다. 자신의 경력은 말할 것도 없고 직원들의 생계가 걸려 있었다.
그는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고민 중이었다. 1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현대화하고 연간 8만5000대에 불과하던 생산량을 17만 대로 끌어올리는 계획이었다.[1] 다소 무리해 보일 수 있지만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면 자동차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