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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ESG를 넘어서

매거진
2024.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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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를 넘어서
이 프레임워크에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플레이북을 소개한다



내용 요약

상황 ESG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과 진보적인 의제를 추진한다는 비판이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재무성과와 ESG 성과를 명확하게 연계해야 할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전과제 주주 가치에 초점을 맞춘 단일 중대성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영향을 포함하는 이중 중대성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정치적, 측정적 복잡성에 휩싸여 있으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용적인 접근방식 ESG에 대한 논쟁을 뛰어넘으려면 기업의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고 ESG 보고의 투명성을 개선하며 이해관계자를 건설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 이런 전략은 기업이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에 집중하는 동시에 더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을 인식하고 해결해 ESG 압력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업의 환경, 사회, 거버넌스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약어인 ESG는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 미국에서는 이 용어가 정치권 양쪽에서 두들겨 맞는 샌드백 신세가 돼 가고 있다. 정치적으로 좌파인 사람들에게 ESG는 기업이 기후 변화와 같은 주요 사회문제를 해결하도록 강제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 우파 입장에서는 기업이 자유주의적 의제를 채택하도록 유도해 시장과 자유 경쟁을 왜곡하려는 교활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양쪽 비평가들은 모두 기업과 투자자들이 ESG 노력을 과장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다. 비판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많은 경영진에게 ESG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졌다. 일부는 ESG 이니셔티브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그린허싱greenhushing’에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의 재무성과를 환경, 사회, 거버넌스 성과와 연결할 수 있는 투명한 방법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기후변화 등 기업이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ESG를 점검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 운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필자는 지난 2년간 뉴욕, 워싱턴, 유럽에서 진보와 보수, 비판자와 지지자를 만나 논쟁의 양 진영을 오가며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ESG에 대한 논쟁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다. 정치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합법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ESG 성과를 평가할 때 단일 중대성Single Materiality Assessment을 사용할 것인지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Assessment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들 수 있다. 단일 중대성(재무적 중대성이라고도 한다)은 주주 가치 창출에 중요한 ESG 이슈, 즉 기업에 위험을 초래하는 이슈를 정량화하려는 시도다. 이는 오늘날 사용되는 ESG의 지배적인 변형이다. 이중 중대성은 기업의 영향력, 즉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또는 더 나쁜 곳으로 만들지만 기업의 재무성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긍정적인 외부효과와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측정하려는 시도다. 그러나 임팩트는 정량화하기가 매우 어렵고 경영진이 투자자와 기타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그런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정치적 합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유럽 국가와 미국의 진보 진영은 측정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중 중대성 규정을 시행하게 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보수주의자들과 많은 기업 경영진은 이중 중대성이 실현 가능하지도 않고 보장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며 단일 중대성을 선호한다. 어려운 문제다.

ESG 논쟁의 핵심에는 사회에서 기업이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책임감 있는 기업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가 그것이다. 모든 화려한 수사를 제쳐두고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기업 리더들이 직면한 과제다. 기업이 주주를 위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고 ESG 이니셔티브가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이 ESG를 통해 할 수 없는 일과 공공정책의 영역에 속하는 일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아야 한다. 너무 많은 기업, 투자자, 정치인들이 이 둘을 혼동하고 있다.

기업은 ESG와 관련된 효과적인 정부 규제를 위해 로비를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지만 이 아티클의 초점은 여기에 있지 않다. 그 대신 기업 리더가 ESG 정치 전쟁에서 비롯된, 상충되는 압력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3가지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3가지 전략의 토대는 전통적인 ESG와 임팩트의 차이(즉 단일 중대성과 이중 중대성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통해 리더는 사후 대응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선제적으로 논의를 주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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