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전략 & 리더십

호기심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이성에 돌직구를 날렸다

매거진
2018. 9-10월(합본호)

COMMENTARY ON SPOTLIGHT

호기심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이성에 돌직구를 날렸다

강상훈

 

- COMMENTARY ON SPOTLIGHT 보기 전 MANAGING PEOPLE 기사 먼저 보기
      > 회사에 호기심 많은 인재가 필요한 이유

- COMMENTARY ON SPOTLIGHT 보기 전 PSYCHOLOGY 기사 먼저 보기
      > 다섯 가지 차원의 호기심

- COMMENTARY ON SPOTLIGHT 보기 전 LEADERSHIP DEVELOPMENT 기사 먼저 보기
      > 호기심을 유능함으로 전환하라

스크루바는 호기심으로 시작된 회사다. 2014
10월 카페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나눴던 게 출발점이 됐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수많은 이야기들을 꺼냈다. 그렇게 2년을 만났다. 그동안 숙성시키고 발전시킨 아이디어 하나 하나에 우리들의 호기심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어느 순간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이 아이디어들이 세상에 나오면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아이디어는 넘쳐난다. 그걸 먼저 실현시키는 게 관건이라는 주변의 조언을 귀가 닳도록 듣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막상 이를 실현시키려고 하니 회사가 필요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회사 스크루바의 첫 프로젝트로 디지털 일회용 필름카메라 앱, 구닥이 탄생했다.

2016 10월 회사를 설립하고 2017 7 iOS에 구닥 카메라앱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구닥은 카페에서 모여 나누었던 수많은 아이디어 중 가장 쉽게 실행할 수 있었던 하나의 아이디어였다. “요즘 사람들은 사진을 너무 가볍게 대하는 거 아니야? 사진을 신중히 찍기보다는 셔터를 막 눌러대고 그중 잘 나온 사진을 고르는 거야. 스릴이 사라졌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을까? 3일동안 결과물을 보지 못하게 하면 어떨까? 그렇게 하면 옛날 필름 인화를 기다리던 그 설렘의 경험을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이 단순하고엉뚱한 관심’, 즉 호기심을 시작으로 사람들에게 용량이 아닌 추억이 될 수 있는디지털 일회용 필름카메라 앱을 소개할 수 있었다. 한 번에 24장의 사진만 찍을 수 있고 사진이 인화되기까지 꼬박 3일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이성에 돌직구를 날리는(해외 매체의 표현을 빌려)’ 앱은 출시 3개월 만에 iOS에서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하면서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 잡았다. 바로엉뚱한 관심인 호기심이 허용되었기에 구닥은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나는 이엉뚱한 관심’, 즉 호기심을이성의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탐험하고 싶어하는 소년의 마음이라 부르고 싶다.


운이 좋게도 우리의 엉뚱한 관심은 사용자의 엉뚱한 관심을 자극했다.
많은 사람이 구닥의 성공을레트로 감성으로의 회귀라고 말하지만 스크루바가 보는 시각은 다르다. 구닥의 주요 이용자층인 18~24세 여성들은 필름카메라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들은 옛 필름카메라의 추억을 위해 구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찍고 사진이 나오는 데 3일씩이나 걸리는 필름카메라를 ‘느림의 미학’, 즉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인식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재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촬영 결과물을 72시간 동안 온전히 기다려야 하는뜸을 들이는 경험은 그들에게 생소하면서 흥미로웠다. 유행은 계속해서 돌고 돌지만 그 유행을 따라가는 소비자는 같은 유행을 여러 차례 반복 경험할 만큼 인생이 길거나 유행의 주기가 짧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들에게는 돌고 도는 유행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문화인 셈이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9층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8층 (주)디유넷(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김평국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