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제조업체 중에 제품을 회수해서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는 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유망성에 매료된 기업들이 있다. 이 기업들은 순환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위해 애쓰고 있을 것이다.
원인 관리자들이 자원, 역량, 한계와 맞지 않는 순환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솔루션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3가지 기본 전략은 제품 소유권 유지, 제품 수명 연장, 재활용 디자인이다. 이 중 어떤 전략을 결합해 도입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관리자들은 중고 제품과 재활용 소재, 부품, 완제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이런 요소와 더불어 제품에 내재된 가치가 주어진 순환 전략을 통해 회수될 수 있는 가치의 크기를 결정한다.
소위 ‘순환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제조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순환경제는 기업이 공급 체인을 구축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 자원을 회수 및 재생하는 것이다. 환경발자국의 감소, 운영 폐기물의 감축, 값비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은 분명 CEO들의 구미가 당길 만한 장점이다.
그러나 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은 어려운 일이며 잘못된 접근은 큰 대가를 치르게 한다. 애틀랜타에 위치한 상업용 바닥재 회사 인터페이스Interface를 살펴보자.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인 레이 앤더슨Ray Anderson은 1990년대에 인터페이스가 ‘세계 최초의 지속가능 기업’이 될 것이라 선언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터페이스는 비즈니스 모델을 판매에서 임대로 바꿨다. 또한 에버그린 서비스 계약 프로그램(ESA)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바닥의 설치, 유지, 제거를 월 사용료를 받고 묶음 상품으로 판매해서 사용한 바닥재를 매립하지 않고 값비싼 원자재를 재생,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었다.
이 같은 전례 없는 움직임은 상업용 카펫 공급 체인의 고리를 막겠다는 취지였으며, 인터페이스는 이 전략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미국 전역의 고객에게 회사를 대신해 서비스를 제공할 카펫 공급업체 네트워크까지 구축했다. 7년간 꾸준히 노력을 기울였지만, 인터페이스와 거래하는 임차인은 소수였다. 대부분의 고객은 카펫을 빌리기보다는 구매하고 싶어했다. 카펫 관리는 회사 청소부 업무였기 때문에 그 비용이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고객이 꽤 많은 월 사용료를 낼 만한 장점이 보이지 않았다. ESA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성장이 불가능했다.
다행히도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지는 않는다. 2000년 인터페이스는 사업의 중심을 장기 임대에서 재활용 나일론 섬유와 재활용 비닐 안감 등 지속가능 소재를 사용한 모듈식 카펫 타일 제작으로 바꿨다. 새로운 카펫 타일 제조 과정에서 방출되는 탄소는 업계 평균보다 7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지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터페이스는 이런 혁신을 통해 총 탄소 발자국을 69% 감축했다고 기업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임대와는 달리 재생 전략에 집중하면서 인터페이스가 가장 잘하는 것, 즉 카펫 제작과 판매를 활용했다.
인터페이스의 경험은 지속 가능한 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이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역량과 자원에 맞고 운영상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순환성을 위한 세 가지 기본 전략을 파악하고, 가장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전략을 제조업체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할 것이다. 우리의 권장안은 전 세계 수십 개의 제조업체와 진행한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