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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 전략

넷 포지티브 선언

매거진
2021. 9-10월호
118

STRATEGY

넷 포지티브 선언
The Net Positive Manifesto

당신 회사 덕에 세상이 좀 더 나아졌나요?



내용 요약

문제점
기업들이 현재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기후 위기와 같은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부족이다.

해결책
기업은 모든 상품 및 운영, 미래 세대 및 지구 자체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등 그 영향 아래 있는 모든 이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넷 포지티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 단계
완전한 넷 포지티브 기업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기업은 주주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를 생각해야 한다. 회사가 미치는 모든 영향에 대해 완전한 주인의식을 갖는다. 비평가들과도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협력한다. 로비 및 기타 형태의 옹호 활동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검토한다.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지난 20년보다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팬데믹, 더 자주 일어나고 복구비용도 많이 드는 자연 재해,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등으로 인류는 티핑 포인트를 훌쩍 넘어버렸다. 실질적이면서도 도덕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리더는 더이상 사회의 주요 변화를 방관하거나 인류 및 지구의 문제를 ‘타인의 문제’로만 치부해 버릴 수 없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이제 기업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람과 지구의 번영이 없으면 경제적 번영도 있을 수 없다.

다행스러운 건 이런 과제를 해결하면 우리 시대 최대의 경제적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건축 기술, 운송, 식품 및 농업, 녹색 금융 등 경제의 주요 부문에는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기업과 지속가능발전위원회Busines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Commission가 2년간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기아 퇴치에서 생계수단 제공, 기후 변화 해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면 향후 10년간 수조 달러의 가치와 수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글로벌 혼란으로 인한 비용에 비하면 세계는 적당한 투자로 어마어마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감당해야 할 것으로 추산되는 손실액이 무려 22조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구적 위기가 얼마나 많은 비용을 초래하는지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늘날은 저탄소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용이하고 수익성이 높은 시대다. 재생가능 에너지, 배터리, 더 스마트한 AI, 빅데이터 등 청정 경제를 위한 핵심 기술이 급격히 저렴해졌으며 대규모로 구현되고 있다. 일례로 2020년 글로벌 전력망에 투입된 새로운 에너지의 90%가 재생가능 에너지였다.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를 발빠르게 수용한 기업들은 경쟁 업체를 앞지르고 있다. 2020년에는 ESG 관련 펀드의 80% 이상이 벤치마크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주가가 성공을 가름하는 완벽한 지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이윤이 창출된다는 사실은 지속가능성이 자유시장을 훼손하기 위한 반기업적 음모라는 오랜 시대착오적인 견해가 잘못됐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더불어 투자자들도 기업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금융규제 기관은 더 많은 정보 공개와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은 공급업체에 타협이 불가능한 기후 및 다양성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이해관계자는 직원들일 것이다. 특히 자신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고용주를 찾아 나서는 밀레니얼과 Z세대가 대표적이다. 그들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용주의 행동을 지지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파업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이 이미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런 새로운 환경에서 번영하는 기업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자선 활동 같은 전통적인 개념은 우리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리더라면 기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성장하고 이윤을 남기는지, 기업의 목적과 기업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필자들은 새 저서인 〈Net Positive〉 에서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의 번영에 기여하면서 성장하는 기업의 핵심적 특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넷 포지티브 기업을 ‘자신의 영향 아래 있는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상품, 운영, 지역 및 국가 등 모든 범위에서 직원, 공급업체, 지역사회, 고객, 심지어는 미래 세대 및 지구라는 행성 자체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개선하는 기업’으로 정의한다.

이 고귀한 목표를 달성한 회사는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그 여정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각 기업의 리더들은 정부가 기후정책 시행을 앞당기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탄소 포지티브1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인종 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야심찬 노력을 기울이고, 투표를 제한하거나 LGBTQ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법률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 공급업체, 고객, 동료 리더, NGO 및 정부와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형성해 구조적인 문제와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라는 개념과 기업이 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은 전 세계 최고경영진의 통념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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