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리더 한 명이 기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통념이 오랫동안 지배적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공동 CEO를 임명한 회사도 일부 있었으나 자주는 아니었다. 1996~2020년 사이 S&P 1200과 러셀 1000에 상장된 2200개 기업 중 공동 CEO가 이끄는 기업은 100개가 채 안 됐다. 게다가 동일 기간 동안 특히 경제가 어려웠을 때 공동 CEO를 둔 기업 일부는 현저하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레스토랑 체인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 소프트웨어 기업 SAP, 휴대폰 선도기업 리서치 인 모션(2013년에 블랙베리가 됨) 등이 그 예다.
많은 이들이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최고경영자로 두 명의 의사결정자를 둔다는 이론은 거의 항상 갈등, 혼란, 불일치, 우유부단, 의사결정 지연의 형태로 문제를 야기한다. 맥킨지를 성장시킨 마빈 바우어는 골드만 삭스에 공동 CEO를 두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 공유는 절대 안 통한다.”
하지만 사실 통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최근 우리는 공동 CEO를 둔 87개 상장기업의 성과를 주의 깊게 살펴봤고, 그런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공동 CEO가 지내는 동안 평균 연간 주주수익률은 9.5%로 각 회사의 평균 수익률인 6.9%보다 훨씬 높았다. 소수의 고성과 기업 때문에 이렇게 놀라운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었다. 공동 CEO가 이끄는 회사의 거의 60%가 평균을 능가하는 실적을 냈다. 공동 CEO의 임기가 특별히 짧지도 않았다. 평균 약 5년인 단독 CEO의 임기와 거의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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