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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 리더십

내일을 만드는 오늘

매거진
2022. 11-12월호
12년이나 펩시코를 이끌며 음료회사에서 식품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전 CEO 인드라 누이가 소녀였을 때, 어머니는 어린 인드라를 앉혀놓고 거의 매일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가 대통령이라고 상상하고 연설을 해 봐라.” 어느 날은 총리였고, 어느 날은 주지사였습니다. 인드라가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한바탕 연설을 하고 나면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이라면 적어도 그렇게 말하지 않을 거다. 총리라면 그렇게 안 했을 거야.” 그러면 인드라는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말과 행동을 바로잡았습니다. 그런 날들 덕분에 미래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더 큰 꿈을 꿨으며 그에 맞게 행동하곤 했다고, 인드라는 회상합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역시 역행적 사고를 강조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발발 전까지만 해도 모더나는 물론 스테판도 무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벼락같은 성공이 하룻밤 사이 만들어졌을 리가 없죠. 모더나는 최소 10년 이상 mRNA 방식의 백신을 연구해 왔고,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을 맞아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는 앞으로 10년 뒤 미래를 생각한 다음 시계를 거꾸로 감아가면서,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려면 9년차, 8년차, 그리고 지금 바로 이 순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짚어 가면 현재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미래를 그려가며 힘찬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어떤 결과를 상정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현실화하는 과정은 성공적인 기업들이 습관처럼 몸에 익혀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식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과감한 가설을 세워 계속 검증해 나가는 방법이야말로 혁신을 키우는 정석이지요.

인간은 본능적으로 선형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어제, 오늘, 그러고 나서야 내일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앞서가는 기업의 수장들은 이 본능을 거슬러 미래를 먼저 생각합니다. 내일을 떠올리고 그런 내일이 오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오늘을 생각하면 당장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집니다.

어느덧 올해를 결산하고 내년을 계획해야 할 때입니다. 내년을 넘어 5년 후, 10년 후 우리 회사, 우리 조직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100년을 채웠고 또 다른 한 세기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 HBR 역시 더 멀리 내다보고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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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Korea 편집장·경영학박사 최한나
editor@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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