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기업Entrepreneurial firms은 오래전부터 높은 실패율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HBR에 인용된 2022년 미국 노동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약 65%의 기업이 첫 10년 사이 실패하고 약 25%만 15년 넘게 살아남았다. 이 암울한 수치는 이런 질문을 제기한다. 살아남는 기업과 실패하는 기업을 가르는 차이는 무엇일까?
소규모 기업의 장수 전략 가운데 하나는 재원 확보다. 이 접근방식은 실리콘밸리의 기술 스타트업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스타트업의 생존 문제를 개선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황을 나쁘게 만든 것 같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은 가장 많은 자본을 조달하고 수명이 가장 짧은 반면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기업은 가장 적은 자본을 조달하면서도 수명이 가장 길었다.
필자의 연구는 이런 이질적인 결과의 원인을 보여준다. 2022~2023년 아프리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인 핀테크 업계의 고위임원 200여 명을 연구했다. 성공 비결은 투자자를 맞이할 준비investor readiness가 아닌 변화를 맞이할 준비change readiness에 있었다. 다시 말해 우위를 창출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며 성과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다. 아프리카 핀테크 기업은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인구를 금융 시스템에 편입하고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주변 환경의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