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분노의 시대, 기업은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 직원이 관심 갖는 모든 문제에 의견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열린 대화와 윤리적으로 투명한 문화를 만들 수는 있다
최근 MBA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에게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에 기업이 공개적으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한 명은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대답했지만 대부분 기업이 목소리를 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정치적 주목을 기피했던 시기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직원들, 특히 젊은 직원들은 고용주가 급여 이상을 제공하기 원한다. 기업이 어떤 이슈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환경과 사회 문제에 구체적으로 행동하기 바라며 때로는 이를 요구한다. 이를테면 2022년 수천 명의 세일즈포스 직원이 공동 CEO인 마크 베니오프와 브렛 테일러에게 전미총기협회와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공개 서한에서 직원들은 “신원 조회나 기타 총기규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은 우리의 권한이 아니다. 하지만 고객인 전미총기협회와 상업적 관계를 끝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오늘날 직원들은 지난세대 직원들보다 기후위기, 인종차별, 정치적 갈등, 임신중단, 총기규제 등과 관련해 기업이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는지 경각심을 가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 특히 젊은 직원들은 리더가 공개적으로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부끄러운 회사의 내부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거나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