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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늦게 받을수록 좋은 이유

매거진
2025.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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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s by Ana Moreno


 In Theory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늦게 받을수록 좋은 이유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래야 더 창의적인 기술 솔루션을 이끌어낸다

2011년 사진 공유 앱 컬러랩스Color Labs가 출시되기 전, 앱 개발자들은 세콰이어캐피털Sequoia Capital,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베인캐피털Bain Capital 등으로부터 41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제품조차 출시하지 않은 스타트업에 놀라운 액수였다. 앱 출시 후 1년도 되지 않아 컬러랩스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하지만 성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사용자들은 부족한 기능, 기술적 문제, 나쁜 사용자 경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컬러랩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는 데 집중했다. 사용량은 급감했다. 2012년 12월까지 투자금 2500만 달러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투자자와 이사회는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컬러랩스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대부분의 분석가는 회사가 대규모 자금을 일찍 유치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자금을 받으면서 제품을 개선하기보다 빠르게 규모를 확장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컬러랩스는 실험 단계에서 활용 단계로 너무 급하게 전환했으며, 초기 대규모 투자 유치가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컬러랩스 실패 사례는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시점’이 자금의 ‘규모’ 못지않게 혁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연구에서는 재정적 제약이 스타트업을 혁신적이고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압박해 오히려 스타트업에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자본이 미치는 영향을 다룬 다른 연구들은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으며 연구자들은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시기와 투자 규모가 벤처의 후속 행보에 어떤 영향을, 왜 미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대 맥콤경영대학원의 하르시 케트카르Harsh Ketkar와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마리아 로슈Maria Roche는 이 문제를 연구하기로 하면서 초기 자금 조달이 기업의 독특한 기술 혁신 역량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우리는 재정적 제약이 실제로 스타트업에 매우 좋다고 주장하는 이전 연구들이 항상 의아했기 때문에 이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로슈는 말한다. “현금이 많지 않은 것이 어떻게 좋은 일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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