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혁명
3D프린팅 혁명은 기업의 사업방식과 전략을 변화시킬 것이다.
산업용 3D프린팅 기술은 본격적인 메인스트림mainstream진입의 직전 단계에 있다. 많은 경영자와 엔지니어들이 깨닫지 못하지만 이 기술은 시제품, 금형, 장신구, 장난감을 제작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실제 고객에게 판매할 안전하고 내구성 있는 제품이 ‘적층가공additive manufacturing’ 방식으로 대량 생산되고 있다.
Idea in Brief 돌파구breakthrough 적층가공, 혹은 3D프린팅이 산업경제를 바꿀 기세다. 이 기술의 뛰어난 유연성은 맞춤형 제품의 생산을 용이하게 하고, 조립공정과 재고품을 없애며, 성능개선을 위한 제품의 재설계를 가능케 한다.
도전 경영팀은 세 가지 차원에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1)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우리 혹은 경쟁자에 의해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가? (2) 제품과 부품 제조에 관한 새로운 옵션이 거의 무한하게 주어질 때 우리의 오퍼레이션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 (3) 우리의 커머셜 생태계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빅 플레이 3D프린팅 기술로 생산된 제품의 설계자, 생산자, 운송자 간의 교류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고 교류를 촉진하는 강력한 플랫폼의 출현은 필연적이다. 이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
혁명의 시작은 100개 이상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에 실시한 PwC 조사에서 감지됐다. 조사시점에서 대상 기업의 11%가 부품과 완제품의 생산방식을 3D프린터를 이용한 대량 생산으로 교체했다. 가트너의 기준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의 채택 비율이 20%에 도달하면 ‘메인스트림’이라고 볼 수 있다.
생산을 늘리기 위해 3D프린팅을 이용하는 기업에는 GE(제트엔진, 의료장비, 가전부품), 록히드 마틴, 보잉(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오로라 항공기술Aurora Flight Sciences(무인비행기), 인비절라인Invisalign(치과용 장비), 구글(소비자 전자제품), 네덜란드의 룩섹셀LUXeXcel(LED 렌즈)이 있다.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3D프린팅이 “특수 기술의 틈새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응용 분야가 늘어나면서 기존 생산방식을 대체할 준비가 됐다”고 서술했다. 2014년 미국 내 산업용 3D프린터의 매출은 산업자동화기기 및 로봇 매출의 3분의 1에 달했으며 2020년에 이 비율이 42%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프린터에 사용되는 재료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많은 기업이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할 것이다. 이미 플라스틱과 감광성 합성수지 외에도 세라믹, 시멘트, 유리, 금속 및 금속합금, 탄소 나노튜브와 탄소섬유가 첨가된 열가소성 복합재료가 사용되고 있다. 3D프린팅 기술 도입을 주저하던 기업도 적층가공 생산방식의 뛰어난 경제성 때문에 결국에는 동참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방법과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직접비용은 증가할 수도 있지만 적층가공 생산방식의 유연성이 총비용을 크게 낮출 것이다.
이미 혁명적 변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영자들은 세 가지 전략적 문제와 맞닥뜨리게 됐다.
첫째, 제품의 판매자는 자사나 경쟁자의 유형 제품이 3D프린팅을 이용해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프린터에 다운로드된 디지털 ‘청사진’에 따라 적층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이용하면 고도의 맞춤형 제품뿐 아니라 매우 복잡한 설계의 제품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은 운영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적층가공 생산방식은 완제품과 부품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제작할지에 대한 무수한 옵션을 제공한다. 그러면 최적의 제품 공급 네트워크와 프로세스는 어떤 것인가?
셋째, 경영자는 3D프린팅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형성되기 시작한 ‘커머셜 생태계commercial ecosystem’가 시사하는 전략적 의미를 숙고해야 한다. 제조업 분야가 다수의 소규모 생산자로 세분될 가능성이 많이 거론되지만 이런 전망은 보다 확실시되는 발전, 즉 설계자, 생산자, 제품 운송자의 활동을 통합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을 가릴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은 ‘설계에서 프린트까지’의 일괄 생산방식과 설계정보 공유 및 신속한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프린터 작업의 할당, 품질관리, 프린터 네트워크의 실시간 최적화 등을 조율하는 기능을 맡게 될 것이다. 플랫폼을 공급하는 기업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 생태계를 조정하는 표준을 설정하고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둘 것이며 모든 기업이 이런 플랫폼의 출현에 영향을 받게 된다. 새로운 기술이 창조할 엄청난 가치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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