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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 재무회계

글로벌 성장, 쥐꼬리만한 수익

매거진
2015. 6월호

Strategy

글로벌 성장, 쥐꼬리만한 수익

 

내수 시장만 고수하면서 더 큰 수익을

올리는알짜기업들

 

다른 이들보다 영향력이 큰 미국 국회의원들을 후원하는 기업들은 더 높은 특허 출원 성공률을 보인다.아마도 그 이유는 그런 기업들이 관련 정책 변화 예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기 때문일 것이다.

 

알렉세이 V. 오브치니코프(Alexei V. Ovtchinnikov), 왈리드 레자(Syed Walid Reza)와 얀후이 우(Yanhui Wu)가 공동으로 쓴 ‘POLITICAL ACTIVISM AND FIRM INNOVATION.’

 

1990년대에 목제품 제조업체인 보이스 캐스케이드Boise Cascade는 본거지인 미국 내수 시장에서의 더딘 성장속도 때문에 고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25년 동안 여러 기업이 해왔던 일에 착수했다. 목재가 풍부한 브라질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하며 세계 무대로 진출해본 것이다. 하지만 그런 영역 확장은 보이스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힘든 일이었다. 각종 규제나 정치, 문화에서 생겨나는 차이 때문에 갈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보이스는 경영 간부들을 끊임없이 불러들여 문제를 해결해보려 했다. 브라질 지사에서 미미하게나마 수익이 나긴 했지만, 보이스의 경영진은 거기에 더 이상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짓고, 국내 시장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투자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2008, 결국 보이스는 브라질 지사를 현지 경쟁사에 겨우 570만 달러에 매각해버렸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온갖 찬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해외로 진출해 꾸준히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워릭대 경영대학원의 크리스천 스태들러Christian Stadler, 배스대의 마이클 메이어Michael Mayer, 인스브루크대 경영대학원의 줄리아 호츠Julia Hautz 30개국에 본사를 둔 2만 개 기업의 20년 치 재무 성과를 분석했다. 그들이 알아낸 바에 따르면,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진출 첫해에 -3.4%의 자산수익률(ROA), 5년 후에 -1% ROA로 고전하다가, 10년이 될 무렵에야 겨우 1%라는 ROA를 얻었다. 반면에 국내에서 성장해온 기업들은 처음부터 흑자를 냈으며, 10년 뒤에는 다국적 기업들에 비해 140%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연구자들은 해외 진출이 이치에 맞지 않는 듯할 때도 경영자들이 이를 감행하게 하는 두 가지 요인을 언급한다. 첫째, 미디어는 흔히 다국적 기업으로 잘 성장한 제너럴일렉트릭과 셸 같은 대기업들을 추어올리며, 글로벌 전략을 모든 기업이 능력과 상관없이 당연히 밟아야 할 경로로 여겨지게 만든다. 둘째, 경영자들은 흔히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전망을 과소평가한다. 특히 (미국 같은) 경제 선진국이나 (유럽 국가들이나 일본 같은) 경기 침체기의 국가에 본사를 둔 경우에는 더욱더 그러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그런 글로벌 롤모델들을 보며 감탄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모방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스태들러는 말한다. “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성장 과정에서 으레 선택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각화처럼 해외 진출에는 수많은 난제가 따르죠. 해외 진출에 성공할 만한 규모나 경영 역량을 갖춘 기업은 극소수예요.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마도 가까운 국내시장에 기대를 거는 편이 더 유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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