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기계들이 판치는 시대의 노동자 생존 전략
Idea in Brief
위협 과거에는 자동화로 인해 노동자들이 자기 자리에서 쫓겨나 아직 기계에게 점령당하지 않은 분야를 찾아야만 했다. 인공지능이 지식 노동을 잠식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는 인간이 일자리를 대규모로 유지할 방법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프레임 재설정 만일 현재 고학력자들이 하고 있는 업무를 기계가 계속해서 집요하게 빼앗아 간다고 하면 전망이 암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계 활용을 보는 프레임을 바꿔 ‘증강’의 관점을 취하면 인간의 일이 번창하면서 지금껏 불가능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다섯 가지 방법 지식 노동자 중 누군가는 훨씬 높은 수준의 인지 영역으로 ‘올라설’ 테고, 누군가는 ‘비켜서서’ 기계에는 없는 유형의 지능을 활용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개입해’ 컴퓨터의 의사결정을 감시하고 조정할 것이고, 누군가는 ‘좁게 서서’ 고도로 전문화된 영역에 파고들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앞으로 나가면서’ 차세대 기계를 제작하고 그것을 이용해 인간의 강점을 새로이 증강할 길을 트는 사람도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
자동화의 발전과 그로 인한 일자리 감소 가능성에 대한 옥스퍼드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듣고, 미국 플로리다 주 탤러해시에 사는 유-메이 헛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썼다. “현재의 일자리 중 절반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헛은 단지 어머니라는 입장에서만 이런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다. 그녀는 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종종 블로그에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한다. 컴퓨터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잘 아는 그녀이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눈앞에 거대한 먹구름을 드리우는 듯했다. “우리 아이들이 인공지능과 경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보다 일자리가 훨씬 적어질 텐데 나이도, 경험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과 경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돌연 각계각층에서 자동화의 발달에 대한 염려가 부쩍 커지고 있는 듯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박탈당하는 업무의 수만큼 새로운 업무를 공급하지 않으면 경제 불황, 청년 실업, 개인의 정체성 위기 등 일자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온갖 사회적, 심리적 폐단이 더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자동화가 인공지능 형태로 지식 노동 영역에까지 침투하고 있는 터라 더더욱 그렇다(‘자동화의 시대적 흐름’ 표 참고). 지식 노동(이 글에서는 육체보다 정신을 많이 쓰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고, 전통적으로 대학 교육이 요구되는 노동이라고 느슨하게 정의하겠다)은 현재 경제적으로 성숙한 국가들에서는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식 노동은 인지적 역량이 덜 요구되는 작업을 기계들이 장악함에 따라 인류가 어쩔 수 없이 후퇴한 ‘고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트너 소속 분석가 나이절 레이너의 말처럼 가까운 미래에 “오늘날 경영진이 하는 일 중 상당수가 자동화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우리가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재설정한다면 어떨까? 우리가 ‘현재 인간이 수행하는 업무 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기계가 더 저렴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게 될 일은 무엇일까?’라는 전통적인 질문에서 탈피해 ‘지금보다 사고력이 발달한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사람들이 새롭게 이룰 수 있는 성과는 어떤 것일까?’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면? 우리는 노동이 제로섬 게임이며 기계가 점점 더 많은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신, 오히려 고용 가능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도 있다. 프레임을 재설정해 ‘자동화’의 위협을 ‘증강’의 기회로 보면 된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